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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1차전]KIA 양현종, 내야 실책 연발에 4.1이닝 교체

KIA 양현종(30)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현종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2-2로 맞선 5회말 1사 1·3루에 임창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과 선수들이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넥센과 경기 4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넥센 김민성을 파울 뜬 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나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삼성전 도중 옆구리 통증이 생겨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양현종은 휴식 이후 빠른 복귀와 함께 훈련을 거쳐 이날 경기에 등판했다. 에이스로서 책임감에 등판을 자청했고 지면 그대로 탈락인 KIA는 필승카드인 양현종을 1차전에 세웠다. 이날 양현종의 직구 최고구속은 146㎞로 조금 떨어졌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잘 제구하며 초반을 순조롭게 던졌다. 그러나 야수들의 잇따른 실책에 결국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양현종은 3회까지 순조롭게 던졌다. 2회 연속 삼자범퇴 뒤 3회 2사후 9번 김재현을 볼넷으로 처음 출루시켰으나 이정후를 1루수 김주찬의 호수비로 1루 땅볼로 처리해 3회를 마쳤다.

4회 첫 위기가 왔다. 선두타자 서건창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2사 후 김하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2루에 주자를 보냈다. 그러나 역시 1루수 김주찬이 내·외야 사이로 떨어지던 김민성의 타구를 잘 잡아내 플라이 처리하면서 4회까지 무실점을 달렸다. 투구 수는 61개였다.

그러나 5회말 야수들의 잇따른 실책에 버티지 못했다.

선두타자 임병욱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고 5구째에 8번 김혜성이 스윙해 파울이 됐으나 포수 김민식의 미트가 걸리면서 타격 방해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김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는 듯 했으나 넥센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을 거친 결과 1루에서 아웃이 세이프로 바뀌어 무사 만루가 됐다. 1번 이정후는 양현종의 3구째에 내야 높이 타구를 띄웠다. 인필드플라이가 선언됐지만 3루수 이범호와 포수 김민식이 포구하지 못했고 파울 지역에 떨어지면서 파울이 선언됐다. 결국 다음 4구째에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점을 줬다. 2번 서건창 타석에서 폭투를 던져 1사 2·3루를 허용한 양현종은 5구째 내야 땅볼을 유도했으나 사구에 맞아 다친 김선빈을 대체해 유격수로 나선 황윤호가 실책했다. 잘 잡았으나 1루로 던진 것이 악송구가 됐다. 3루주자의 득점을 허용해 2-2가 됐고 결국 양현종은 교체됐다. 투구 수 80개였다.

이후 등판한 임창용이 주자 3명을 더 홈으로 불러들여 KIA는 2-5로 역전당한 채 5회말을 마쳤다. 양현종의 기록은 4.1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이 됐다. 4실점 모두 비자책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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