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낸시랭 “남편 왕진진에게 ‘리벤지 포르노’ 협박 받아” 호소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남편 왕진진(전준주)으로부터 ‘성관계 동영상’ 유포 협박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팝아티스트 낸시랭(오른쪽)과 왕진진 부부.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17일 오전 방송된 CBS 표준 FM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낸시랭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금 상황이 매우 고통스럽고 힘들다. 제가 선택했던 사랑으로 결혼부터 이혼까지 요란하고 피곤하게 제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낸시랭은 눈물 젖은 목소리로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저도 한 명의 여성이고 가정폭력으로 이혼을 결심하게 된 비참한 상황에서 남편에게 리벤지 포르노 공격 협박을 받고 있다”며 “제게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상상조차 못했다. 정말 참담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구하라씨가 남자친구에게 빌었던 그 심경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여성으로서, 알려진 사람으로서 얼마나 무섭고 절망적인지 저도 똑같이 느끼고 있다. 이렇게 협박을 했다는 걸 믿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낸시랭은 왕진진의 폭력에 시달려 한 달 동안 지인의 집에서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매일 저를 협박하고 위협하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들을 반복했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 보복성 동영상 협박은 엊그제 받았다. 10월 15일 새벽에 메신저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낸시랭은 “(왕진진의 욕설을) 입에 담을 수 없다. ‘다 죽여버리겠다’ ‘함께 죽자’ ‘너 가만 안 둔다’ ‘난 징역을 오래 살아서 상관없지만 넌 팝아티스트로서의 인생은 끝이다’ 등의 협박 문자를 보내왔다”며 고통을 토로했다.

낸시랭은 성관계 동영상에 대해 “함께 지웠는데 따로 빼돌린 건지 복원을 시킨 건지 모르겠다”며 “보자마자 너무 놀랐고 제가 아니라고 착각할 정도로 놀랐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러면서 “제 일이 될 거라고 상상할 수도 없었다. 그냥 제가 남편에게 당한 수많은 폭행과는 견줄 수도 없는 아주 심각한 문제다. 차원이 다르다. 제가 심하게 폭행을 당했을 때도 2주 간 안 나가면 상처가 가라앉는다. 그러나 이런 리벤지 포르노는 지금 같은 스마트 시대에 유포되면 한 여성으로서 모든 게 끝나게 된다. 너무 두렵고 무섭고 수치스럽다. 말로 형용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낸시랭과 왕진진은 지난해 12월 혼인신고를 하면서 법적 부부가 됐지만 결혼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