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에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다투고 있는 밀워키와 LA 다저스가 치열한 눈치 작전을 벌이고 있다.
밀워키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한 마일리를 5구 만에 교체했다.
마일리는 첫 타자 코디 벨린저를 볼넷으로 출루시키자 이미 준비돼있던 우완 브랜든 우드러프로 교체됐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화제가 된 ‘오프너’ 개념보다는 위장 선발에 가까워 보인다.
다저스 역시 선발 조기 교체를 예상한 듯 좌완 마일리를 상대로 나서면서도 왼손타자 코디 벨린저와 맥스 먼시를 선발 출전시켰다. 2차전에서도 선발 마일리를 상대했던 다저스는 당시에는 전원 오른손 타자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한 바 있다.
5개밖에 던지지 않은 마일리는 20일 열리는 6차전에도 선발로 나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이날 경기 중 마일리의 강판 소식을 전하며 “마일리는 6차전에 또 선발 등판한다”고 전했다. 마일리는 지난 14일 열린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순서대로라면 닷새 쉬고 20일 열리는 6차전 선발 차례가 맞다. 현지 언론에 다르면 밀워키는 원래 순서대로 6차전 선발로 마일리를 정해놓은 채 5차전에도 선발 기용해 한 타자만 상대한 한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의 6차전 선발로는 류현진이 나설 차례다. 지난 2차전 선발 등판해 4.1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조기 강판 했던 류현진은 6차전에서도 마일리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