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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놀이 멀리 가지 마! 서울랜드·롯데월드로 와!

청계산 단풍을 배경으로 한 서울랜드의 가을 풍광이 한폭의 그림 같다.

한반도는 이번 주말부터 단풍절정기에 접어들어 다음달 초까지 전국이 울긋불긋 오색물결로 넘칠 전망이다. 벌써부터 전국의 단풍 명소들을 소개하는 글들이 인터넷에 넘쳐나고, 예전에 다녀온 사람들의 추천글도 빼곡하게 올라온다. 하지만 이런 곳들은 대개 지방의 명소들로, 수도권 시민들이 가려면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야 한다. 게다가 사람들이 몰리면서 오가는 길이 ‘고생길’이 되기 십상이다. 따라서 수도권 시민들로서는 ‘주변에 어디 없다?’ 하는 생각이 들만 하다. 딱 그런 곳이 서울에도 많다.

단풍 속을 달리는 서울랜드의 ‘은하열차888’.

■도심으로 떠나는 서울랜드 이색 단풍놀이

청계산을 등지고 있는 서울랜드는 산에서부터 공원까지 형형색색 물든 단풍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본격적인 단풍 시즌을 맞아 서울랜드 외곽순환 길에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어지는 4㎞ 드라이브 도로와 과천 저수지 산책길이 가을행락객들을 기다린다. 특히 서울랜드의 놀이기구를 타면서 단풍 속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

50m 높이에서 활강하는 놀이기구 ‘스카이엑스’를 타면 청계산의 단풍숲으로 날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하늘 가까이 다다를 수 있다. 빠른 속도로 레일을 질주하는 롤러코스터 ‘은하열차888’을 타고 얼굴 가까이 스쳐 가는 단풍을 보거나 ‘터닝메카드 레이싱’을 타면서 여유롭게 단풍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서울랜드 외곽순환 길에서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길은 요즘 알록달록한 단풍이 절경을 이뤄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도로 양쪽으로 단풍이 물든 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단풍터널을 이루고 있다. 내비게이션에 ‘국립현대미술관’ 또는 ‘서울랜드 동문’을 검색하거나 안내 표지판을 따라 달리면 된다.

붉게 물든 단풍이 장관을 이루는 킹바이킹.

과천 저수지 산책길을 따라 단풍을 구경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저수지를 따라 걷거나 코끼리열차를 타고 앉아서 구경하는 방법이다. 일반 어른 걸음으로는 약 20분, 코끼리열차를 이용하면 5분이면 된다. 저수지를 따라 단풍든 나무가 드리워지고 눈앞에는 저수지가, 뒤편에는 서울랜드와 청계산 일대가 펼쳐져 가을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좋다.

또 서울랜드에서는 정문과 동문 입구에서부터 가을향기를 가득 품은 국화꽃을 볼 수 있다. 노랑·빨강·분홍 등 형형색색 국화들이 따스한 가을 햇볕 아래 화사한 자태를 뽐낸다. 특히 서울랜드 힐링 정원인 캐릭터캐슬에는 수많은 국화들이 수려한 청계산의 풍경과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 방문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특히 서울랜드 가을 축제 ‘몬스터 벌룬 시티’의 진행으로 공원 곳곳에 설치된 대형 벌룬들은 가을 나들이의 색다른 볼거리다. 귀여움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위트몬스터 캐릭터는 물론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핼러윈 호박, 해골 등 10m 가 넘는 다양한 크기의 벌룬들과 함께 인증샷을 찍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외에도 서울랜드 신개념 프리미엄 수상레저 튜브스터, 캐릭터 플라워 퍼레이드, 핼러윈 기념 액션 판타지 공연 몬스터 헌터 등 다양한 볼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는 롯데월드.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롯데월드 가을 나들이

알록달록한 옷으로 갈아 입은 가을을 도심 속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석촌호수는 매년 가을이면 단풍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든 석촌호수를 조금 더 아찔하고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롯데월드가 답이다.

선선한 가을에 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단풍나무·왕벚나무·은행나무·잣나무 등 1000여 그루의 활엽수가 울긋불긋한 장관을 연출하는 석촌호수를 놀이기구를 즐기며 감상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미 알 사람은 다 아는 소문난 이색 단풍 감상 코스로 스릴 넘치는 가을 나들이가 가능하다.

단풍에 둘러싸인 롯데월드의 가을 풍경.

매직 아일랜드에서 만끽하는 가을의 매력은 낮과 밤이 극명하게 다르다. 낮에는 ‘아트란티스’ ‘자이로드롭’ ‘자이로스윙’ 등 롯데월드 인기 어트랙션에 탑승해 석촌호수를 둘러싼 2.5㎞의 단풍터널을 짜릿하게 감상할 수 있고, 밤에는 붉게 변하는 매직캐슬을 중심으로 으스스한 좀비들과 함께 오싹한 단풍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롯데월드 근처의 석촌호수는 도심 속 단풍 명소로 부족함이 없다.

롯데월드 가을시즌 축제 <호러 핼러윈 : THE Virus>가 한창 진행 중인 매직 아일랜드는 좀비 떼가 득실거리는 다양한 퍼포먼스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으스스한 조명, 가을의 잔잔한 석촌호수와 어우러지는 빨간 단풍잎은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내 ‘호러 단풍’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놀이기구를 타면서 즐기는 짜릿한 단풍 구경.

하루종일 낭만적인 단풍 나들이를 선사하는 곳이 롯데월드 근처에 또 있다. 바로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다. 국내 최고 높이에서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내려다보는 석촌호수의 알록달록한 단풍들은 그저 감탄을 자아낸다. 투명한 외벽은 물론 118층 478m를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유리바닥 전망대 ‘스카이데크’를 통해 짜릿하게 감상하는 단풍도 일품이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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