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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WS행 류현진이 결정한다!…20일 NLCS 6차전 운명의 선발 등판

류현진(31·LA 다저스)은 아직 월드시리즈 경험이 없다. 지난해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올랐지만 경기는 멀리서 지켜봐야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어깨, 팔꿈치 수술 뒤 복귀했지만 페이스를 완전히 올리지 못한 류현진을 월드시리즈 엔트리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류현진. UPI연합뉴스

류현진은 그때 아쉬움을 풀 기회를 안았다. 류현진이 2018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CS) 6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할 찬스다.

다저스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NLCS 5차전에서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밀워키에 5-2로 역전승했다. 1차전에서 3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던 커쇼는 이날은 7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두 개만 내주고 삼진 9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아 설욕했다. 다저스 타선은 6회말 2점, 7회 2점을 달아나며 승리를 예약했다.

다저스는 1승2패로 몰린 상황에서 4·5차전을 모두 승리, 시리즈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서 나갔다. 다저스는 다시 밀워키로 이동해 열릴 6·7차전에서 1승만 올리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다.

20일 밀러파크에서 열리는 6차전 선발로는 류현진이 등판한다. 로버츠 감독은 “원정 6차전에서 류현진이 잘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가을야구 들러리였지만 올해는 커쇼와 함께 원투펀치로 팀을 이끌고 있다.

류현진에겐 설욕의 무대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밀러파크에서 열린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6안타 2실점했다. 다행히 팀은 4-3으로 승리했지만 이전까지 가을야구에서 14이닝 무실점 등 완벽했던 흐름이 끊겼다. 마침 6차전에서 좌완 웨이드 마일리와 선발 리턴매치가 펼쳐진다. 마일리는 2차전에서 5.2이닝 무실점에 타자로도 2안타를 때리며 류현진에 판정승을 거뒀다.

마일리는 5차전에서도 깜짝 선발 등판했다. 그런데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마일리에게 첫 타자 코디 벨린저만 상대(볼넷)하도록 한 뒤 우완 브랜던 우드러프로 교체했다. 좌·우 선발에 따라 다른 라인업을 짜는 상대를 교란하기 위한 위장 선발이었다. 카운셀 감독은 “다저스라는 어려운 팀을 맞아 좋은 매치업을 갖기 위한 노력을 한 것”이라며 변칙 승부수를 고려한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승리한 로버츠 감독은 “분명 익숙한 상황은 아니지만 잘 대처했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ALCS 4차전에서 8-6으로 승리했다. 1패 뒤 3연승으로 시리즈 우위를 점한 보스턴은 이제 남은 3경기에서 한 번만 더 이기면 2013년 이후 5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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