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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PC방 관계자가 전한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의 전말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으로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PC방 관계자가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해당 PC방 관계자는 18일 한 페이스북 계정에 “사건 당일 정말 말도 안되는 보도와 기사 내용으로 유가족, 지인분들 많이 힘들어하였고 저 또한 많이 억울하고 분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적었다.

관계자는 “경찰 측이 유가족에게 충분한 사건 설명을 하지 않았다”며 “각종 루머와 잘못된 진실을 바로 잡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화면 캡처

이어 최초 보도가 잘못된 부분을 꼬집었다. ‘피해자의 불친절로 인한 시비가 있었다’라는 보도에 대해 “CCTV를 확인한 결과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자리를 치워달라고 요청했고 피해자는 손님의 요청 즉시 자리를 정리했다. 그 후 가해자가 한차례 자리를 더 닦아달라고 요청했고, 피해자는 즉시 손걸레를 빨고 다시 자리를 닦았다. 2번의 요청을 바로 처리해줬는데 어디가 불친절한지 모르겠다. 평소 일했을 때도 손님들과 친해지고 굉장히 성실한 친구였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당일 보도에는 경찰의 1차 출동이 있었던 내용이 없다”며 “아르바이트 교육시 ‘손님과 시비가 있고 시비가 커질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하라’고 교육한다. 피해자는 교육받은 대로 시행했고, 경찰이 1차 출동했다. 약 15분간 경찰이 중재했고 가해자와 가해자 동생을 매장 밖으로 내보낸 후 경찰은 아무런 조치없이 복귀하고 그 이후에 가해자 형제는 피해자를 살해한다. 경찰의 1차 출동 후 약 10~15분 만에 일어나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화면 캡처

PC방 관계자에 따르면 “피해자는 경찰이 돌아간 후 매장 관리자에게 카톡을 남겼다. 관리자에게도 죽여버리겠다고 했는데 과연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이와 같은 내용을 말 안했을지가 의문이다”고 의심했다. 관계자는 사건 발생 당일 카카오톡 대화 캡처 화면을 공개하고 “피해자는 카톡을 남긴 뒤 약 15분 뒤에 사고를 당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의 입장에서는 1차 출동 시 신변에 위협이 될 만한 내용은 이야기를 안했고 영업방해만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그래도 갔다고만 한다. 아직까지 밝혀지고 있는 내용이 많고 경찰 측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수사종결을 빨리 하려고만 한다”고 경찰 수사에 대한 착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제발 제대로 된 진실과 제대로된 처벌을 꼭 받았으면 좋겠다. 죽은 동생이 억울하지 않게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페이스북 페이지 화면 캡처

한편 서울 강서경찰서는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김 모(30) 씨를 오전 충남 공주 반포면의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이송해 길게는 1개월 동안 정신감정을 받게 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김 씨는 감정유치 상태로 치료감호소에서 의사나 전문가의 감정을 거쳐 정신 상태가 어떤지 판단 받게 된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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