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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산림협력 회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서 시작

남북은 22일 오전 10시5분부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산림협력 분과회담에 들어갔다.

이번 회담은 지난 15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분야별 회담 일정을 정한 후 열리는 첫 회담이다. 이날 회담은 개성 연락사무소에서 개최되는 첫 당국 분과 회담이라는 의미도 있다.

우리 측 회담 수석대표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회담장으로 출발하며 취재진에게 “이번 회담은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회의”라며 “두 번째 회의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가시적인 성과와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북측 지역 공동방제 일정이 정해지느냐는 질문에 “오늘 회의를 통해서 알아봐야 한다”고 답했다. 양묘장 조성 지역 윤곽이 드러났냐는 질문에는 “오늘 회담에서 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남북 산림협력 회담에 참석하는 남측 수석대표 박종호 산림청 차장(가운데),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오른쪽), 김훈아 통일부 과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를 떠나고 있다. 이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남북은 평양공동선언에 적시된 대로 소나무 재선충 방제와 양묘장 현대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평양공동선언이 명시한 소나무 재선충 방제, 양묘장 현대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남북은 지난 7월 4일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산림협력 회담을 열었고, 8월 8일엔 남측이 금강산을 방문, 병해충 피해 상황 파악 및 공동방제 일정 논의 등을 진행했다.

이날 남측 회담 참석자는 박종호 차장과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김훈아 통일부 과장이다. 북측은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을 단장을 맡고, 최봉환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국장, 손지명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참사가 나선다.

이번 회담을 통해 일정이 합의되면 남북 공동 방제는 2015년 금강산 800핵타르를 방제한 이후 3년여 만에 이뤄지게 된다. 지난 8월 금강산 삼일포지구 등을 공동조사한데 기초해 이르면 다음 달부터 금강산지역 방제작업에 나설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2007년 평양시 만경대구역을 시작으로 강원도와 평안북도 등 전역에 소나무 재선충병이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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