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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버닝’···고 김주혁 남우조연상·특별상 수상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영화 <버닝>이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2일 개최된 ‘제55회 대종상 영화제’는 배우 신현준, 김규리가 MC를 맡아 진행했다. 이날 최우수 작품상은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 돌아갔다. 미국 영화 개봉을 앞두고 불참한 이창동 감독을 대신해 제작사 파인하우스 이동준 대표가 상을 받았다.

이준동 대표는 “영화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6년에 크랭크인을 하려고 했는데 1년 후에나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다. 거의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믿고 기다려 주셔서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공작>의 황정민과 이성민은 남우주연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이성민은 “황정민과 조진웅, 저, 이렇게 세 명이 후보에 올랐다. 기분이 묘했다”며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황)정민씨다. 저는 별로 한 게 없다”며 “정민이가 숟가락으로 밥을 떠 먹여줬다”며 재치 있게 말했다. 수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황정민을 대신해 <공작>의 윤종빈 감독이 대리 수상을 했다.

여우주연상은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가 받았다. 보령에서 촬영 중인 나문희를 대신해 트로피는 대리 수상자가 전달 받았다.

장준환 감독은 <1987>로 감독상을 받았다. 장 감독은 “10여년 전 신인감독상을 수상할 때 트로피가 이렇게 무거운지 몰랐다. 더 큰 무게감을 느낀다”며 “영화 촬영 차 광주에 갔을 때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태프들이 이한열 열사 묘역에 가서 참배르 드렸다”며 “영화를 만들면서 혼자서 걷는 열 걸음 보다 열 명이서 함께 걷는 한 걸음이 얼마나 감동적인지 느끼게 됐다. 남편이 위험하고 힘든 길을 간다고 했을 때 옆에서 같이 걸어준 문소리 감독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인여우상과 신인남우상은 <마녀>의 김다미와 <폭력의 씨앗>의 이가섭이 각각 수상했다. 김다미는 “<마녀>를 찍은지 1년 정도 돼 가는데 아직도 기억이 많이 난다”며 “평생 잊지 못할 영화고 항상 제 마음 속에 있을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이가섭은 “좋은 감독님, 좋은 스태프들과 함께 좋은 영화를 만들자고 했다. 좋은 분들께서 많이 봐주신 것 같아 좋은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남녀 조연상은 <독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고 김주혁과 진서연이었다. 김주혁은 생전 절친이던 소속사의 김석준 상무가 대리 수상을 했다. 진서연 역시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그녀의 지인이 대리수상을 했다.

김주혁은 이날 대종상 특별상 수상자로도 호명돼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대종상영화제 제1회 수상자인 배우 신영균은 무대에 올라 “김주혁의 아버지는 김무생이다. 김무생은 멋있게 연기를 하던 후배다. 그 친구도 너무 일찍 갔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 “아들, 김주혁도 너무 일찍 가버렸다. 훌륭한 연기자가 될 수 있는 배우였는데 일찍 가서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상을 받고 천국에서 아버지와 편안히 잘 있었으면 좋겠다”며 고인을 거듭 추모했다.

다음은 제55회 대종상 수상자 및 수상작

▲ 최우수 작품상: 버닝(이창동 감독)

▲ 감독상: 장준환 감독(1987)

▲ 남우주연상: 이성민(공작), 황정민(공작)

▲ 여우주연상: 나문희(아이 캔 스피크)

▲ 남우조연상: 고(故) 김주혁(독전)

▲ 여우조연상: 진서연(독전)

▲ 신인감독상: 전고은 감독(소공녀)

▲ 신인남우상: 이가섭(폭력의 씨앗)

▲ 신인여우상: 김다미(마녀)

▲ 우리은행스타상: 설현(안시성)

▲ 시나리오상: 전고운 감독(소공녀)

▲ 촬영상: 김지용 (남한산성)

▲ 조명상: 조규영 (남한산성)

▲ 편집상: 김형주, 양동엽 (곤지암)

▲ 음악상: 사카모토 류이치 (남한산성)

▲ 미술상: 박일현 (공작)

▲ 의상상: 조상경, 손나리 (인랑)

▲ 기술상: 진종현 (신과 함께-인과 연)

▲ 기획상: 이우정(1987)

▲ 특별상: 고(故) 김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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