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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첨단 배우그룹 더맨블랙 “10인조 장점, 일 년 내내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요”

‘배우그룹’이라는 형태의 팀은 최근 들어 연예계에서 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보통의 아이돌 그룹이 가수가 되기 위해, 가수만을 위해 스스로를 단련하고 그 과정을 거쳐 데뷔하는 것에 반해 배우그룹은 처음부터 연기를 꿈꿨던 지망생들이 대중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방식으로 아이돌 가수의 훈련과정을 따른다. 그래서 일반적인 아이돌 가수가 데뷔 이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오르면 자신의 지향성에 따라 연기에 데뷔하는 것에 반해 배우그룹은 처음부터 연기를 시작하고 또한 모여서 음반활동도 한다.

이미 일본이나 중화권 연예계에서는 일반적인 방식이지만 한국에서는 2013년 데뷔한 서강준이 포함된 배우그룹 ‘서프라이즈’가 이러한 시류의 시초라 볼 수 있다. 이들을 조직한 판타지오는 뒤를 이어 ‘서프라이즈U’를 데뷔시켰다. 배우 곽시양이 있는 ‘원오원’도 이 같은 콘셉트다. 서프라이즈와 서프라이즈U를 데뷔시킨 나병준 대표가 새 회사 스타디움을 차린 후 10인조 배우그룹을 새롭게 선보였다. ‘더맨블랙’이다. 정진환, 신정유, 이형석, 강태우, 고우진, 최성용, 천승호, 윤준원, 최찬이, 엄세웅으로 구성된 팀은 이전 배우그룹과 차별화를 선언했다.

그룹 더맨블랙이 최근 서울 중구 정동 전국언론노동조합 경향신문지부 사무실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 팀의 소개를 해달라.

정진환: “연기를 기반으로 한 ‘멀티테이너’ ‘배우돌(배우+아이돌)’ 팀이다. 연기를 기반으로 노래나 춤을 하는 음반을 주기적으로 들려드릴 예정이다. ‘더맨블랙’이라는 팀 이름은 여러 색이 합쳐지면 검정색이 되는 것처럼 멤버 각각의 재능이 합쳐져 ‘블랙’이 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 최근 데뷔 앨범도 나오기 전 쇼케이스를 마쳤다.

최성용: “3년을 연습했는데 항상 월말평가만 보다가 쇼케이스를 했는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오는 15일에 첫 번째 미니앨범이 발매되는데 음악방송에 나가면 더 많은 분들에게 보여지는 거니 실감이 날 것 같다.”

- 이미 배우그룹 선배들이 존재한다. 이들과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윤준원: “앞선 선배들은 그룹보다는 개인활동을 위주로 활동하셨다. 연기가 중심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시작부터 춤과 노래 그리고 연기의 균형을 확실히 잡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10명이라는 인원수의 장점 때문에 상시활동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 이미 함께 촬영한 웹드라마 <고벤져스>가 방송 중이다.

이형석: “‘고등학생 어벤져스’란 의미인데 2% 부족한 고교생들이 초능력을 부여받고 나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히어로 병맛 학원물’이라고 보면 된다. 평상시에는 모두 개구쟁이에 어려보이는데 촬영을 해보니까 스스로 배우로서 컨트롤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눈빛이 바뀐다. 그룹의 장단점이 모델, 가수, 연기 지망생이 다 있다는 건데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촬영하고 있다.”

그룹 더맨블랙이 최근 서울 중구 정동 전국언론노동조합 경향신문지부 사무실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 10명이서 한 집에 숙소생활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정진환: “세 개의 방과 거실을 매니저형과 함께 나눠쓰고 있다. 숙소는 거의 연습하거나 일정을 하고 잠을 자는 용도다. 화장실을 쓰거나 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오히려 거실에 모여 여러 작품을 보며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다.”

- 각자 좋아하거나, 롤모델로 삼는 배우가 있다면.

최찬이: “멀티테이너인 이준기 선배를 좋아한다. 연기 뿐 아니라 공연에서 노래와 춤을 통해서도 감동을 주신다. 바로 멀티테이너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윤준원: “이병헌 선배를 좋아한다. 목소리를 잘 쓰신다. 마냥 낮은 목소리는 아닌데 조절을 잘 하시는 것 같다. 눈빛도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으시다.”

최성용: “차승원 선배의 연기력과 다채로움, 조진웅 선배의 남자다움과 묵직함을 배우고 싶다.”

신정유: “박보검 선배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미담이 많다. 항상 멋있고,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하시는 걸 닮고 싶다.”

- 더맨블랙으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정진환: “아직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서로 다 작품을 각자 열심히 하고 부산국제영화제 같은 큰 영화제에서 각자의 작품으로 레드카펫을 밟은 후 더맨블랙의 이름으로 다시 한 번 모여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멀티테이너의 상징적인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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