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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얼스티 플라, 수현에게 ‘인종차별 발언’ 공개 사과 “끔찍한 협박 받아, 용서해달라”

키얼스티 플라, 수현에게 ‘인종차별 발언’ 공개 사과 “용서해달라”

한국 배우 수현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키얼스티 플라가 공개 사과했다.

키얼스티 플라는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지난주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출연 배우와 인터뷰를 하게되서 기뻤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내가 수현에게 한 질문이 ‘무지함으로 들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나중에 들었다”며 “나는 노르웨이인으로서 영어가 나의 모국어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나는 수현이 매우 어린 나이에 영어로 ‘해리포터’를 읽을 수 있었다는 것에 매우 감명을 받았기 때문에(그런 질문을 한것)”이라고 해명했다.

키얼스티 플라(맨 왼쪽)가 수현, 에즈라 밀러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캡처

앞서 6일 키얼스티 플라는 인터뷰 도중 수현에게 인종차별적 질문을 했다. 당시 키얼스티 플라는 두 배우에게 ‘해리포터를 언제 읽었냐’고 질문했다. 이에 에즈라 밀러는 “6~7세쯤 읽은 것 같다”고 답했고, 수현은 “중학생 때 한국에서 미국에 있는 아버지 친구에게 책을 구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에 키얼스티 플라는 “영어로 읽었나. 그때 영어를 할수 있었냐”라며 놀라워했다. 이에 옆에 있던 에즈라 밀러가 해당 발언에 발끈하며 화제를 모았다. 미국에서 백인이 유색 인종에게 ‘영어를 할 줄 아냐’고 묻거나, 영어 실력을 칭찬하는 것은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식된다.

에즈라 밀러는 “(수현은) 지금도 영어로 인터뷰하고 있다. 당신은 아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영어로 말하고 있고, 아주 잘한다. 그리고 난 영어만 할 줄 알고 한국어는 정말 못한다”며 수현을 치켜세웠다.

키얼스티 플라는 “메일을 통해 나와 가족들이 심한 끔찍한 협박을 받았으며, 수많은 매체들이 나를 인종 차별주의자로 부르고 있다. 내 마음은 크게 다쳤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수현과 에즈라 밀러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수현이 이 글을 읽는다면, 내가 당신을 불쾌하게 했던 점 용서해 달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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