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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샤인머스켓 훔쳤다”는 일본 주장, 사실일까?

“한국이 샤인머스켓을 훔쳤다”는 일본의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일본 후지TV ‘프라임 뉴스 이브닝’은 9일 오후 “일본 연구 기관이 30년에 걸쳐서 개발한 샤인머스켓이 한국에서 ‘국내산’으로 팔리고 있다”며 그 이유를 찾았다.

샤인머스켓 포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샤인머스켓은 일본에서 건너온 품종이다. 1988년 일본에서 개발된 고급 청포도 품종인 샤인머스켓은 2006년 정식으로 품종이 등록된 이후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됐다.

후지TV 측은 샤인머스켓을 특산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김천시의 한 농가를 찾았다. 농민은 “샤인머스켓을 재배하면 값이 좋다. 품종을 훔친 게 아니다. 그런 건 없다고 생각한다. 외국에서 불법으로 가져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천시 김재경 농축산과장은 “일본에서 샤인머스켓이 개발 됐을 당시, 품종 등록을 한국에서 하지 않은 것이 일본의 안타까운 점일 수 있다”고 말했다.

‘프라임 뉴스 이브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매체는 “샤인머스켓을 개발한 일본의 농업연구기구는 수출을 염두에 두지 않아서 해외 품종 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외에서 과일 품종을 등록하려면 국내에서 등록한지 6년 이내에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일본은 신청 기한을 넘겼다.

한국에서 샤인머스켓을 재배하는 건 위법이 아니다. 김천시는 ‘샤인머스켓 재배 기술 매뉴얼’을 제작했고, 수출 전략 품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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