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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6] 김태형 "김재환, 배트도 못 돌려"…오재일, 정진호 선발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지난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잠실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두산이 한국시리즈 시리즈에서 부진한 오재일과 5차전 아쉬운 수비를 선보인 정진호를 6차전에도 선발로 내기로 했다. 김재환은 6차전에서도 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한국시리즈 SK와의 6차전을 앞두고 “오재일을 선발 1루수로 내는 것 외에 5차전 라인업과 큰 차이는 없다”며 “좌익수로는 정진호를 낸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5홈런 12타점, 15타수 9안타(타율 0.600)의 맹타를 휘둘러 큰 경기에 강한 선수라는 이미지를 얻었지만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는 5차전까지 13타수 1안타(타율 0.077)로 고전하고 있다. 4차전에는 경기 도중 류지혁으로 교체되기까지 했으며, 5차전에서도 류지혁이 두산의 선발 1루수로 나섰다.

그러나 김 감독은 “연습 때는 좋은 모습을 보이는데, 실전에서의 타격감이 좋지 않은건 멘털적인 문제일 수 있다”며 “이제 큰 것 한 방이 나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5차전에서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렸지만 7회말 수비 도중 아쉬운 송구로 김성현의 3루 진루를 허용했던 정진호도 선발 좌익수로 출전한다.

김 감독의 이런 기용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하지만, 김재환의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내는 고육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김재환의 상태에 “배트를 돌릴 상황도 못된다”며 “6차전에서 대타로 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자세한 라인업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3번에 최주환을, 4번에 양의지를 기용할 확률이 높다. 5번 타순에는 “타격 코치와 상의해봐야겠지만, 박건우를 넣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투수들은 총동원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6차전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가 5차전 선발투수였던 세스 후랭코프와 윤수호라고 밝히고는 “조쉬 린드블럼도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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