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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6] MVP 한동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동료들 덕분”

SK 와이번스 한동민이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3회초 2사 솔로 홈런을 치고 포효하고 있다. 2018.11.12 / 잠실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SK 한동민(29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끄는 연장 결승포를 날리며 MVP를 수상했다.

한동민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4-4로 맞선 연장 1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좌완 유희관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018년 KBO리그에서 나온 마지막 결승타였다. SK는 한동민의 결승 홈런포로 KS 6차전 연장 혈전을 5-4 승리로 장식했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SK가 KS 우승을 차지한 건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한동민은 처음으로 KS 무대를 밟았고, MVP까지 거머쥐었다. 한동민은 기자단 투표에서 72표 중 30표를 얻어 27표를 획득한 좌완 불펜 김태훈을 제치고 MVP의 영예를 누렸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내가 MVP를 받을 있었던 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 덕분이다. 9회 (최)정이형이 홈런을 때렸다. 좋은 투수들이 마지막까지 막아줬다. 샴페인을 너무 마셔서 정신이 없다. 감독님이 가신다고 하니 우승, 우승하면서 시작했는데 진짜 우승하니 기분이 좋다. 좋은 선물 드릴 수 있어 마음이 편하게 됐다.

■홈런 상황은?

=진짜 너무 힘들었다. 정신이 반쯤 나가 있었다. 앞선 타석에서 찬스가 있었는데 힘없이 물러나 누가 끝내든, 어떻게든 끝내고 싶었다. 플레이오프 5차전 끝내기 홈런 때도 (나)주환이 형이 마지막 타석이 될 수도 있으니 시원하게 자기 스윙하라고 했다. 이번에도 그런 말을 해줬는데 어어어하다 타구가 넘어갔다. 정신없이 뛰었다.

■최정 9회 동점홈런 때는 어땠나

=정이 형이 경기 전에 ‘오늘은 데일리 MVP 내가 받을게’라고 얘기했다. 나랑 강민이형이 삼잔을 먹고 투아웃이 된 뒤 정이 형 타석에서 ‘하나만 쳐라’라고 기도했다. 홈런이 되는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유력 MVP 후보인 김태훈을 3표 차로 제쳤다.

=제가 극적인 홈런을 쳐서 우승했지만 내가 받을거라 생각 못했다. 태훈이가 늘 ‘MVP는 자기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 듯이 태훈이가 너무 잘했다. 켈리도 너무 좋았다. 운이 좋았다. 태훈이한테는 미안하다.

■우승하니 기분이 어떤가

=TV로 다른 팀이 우승하는 것만 보다 진짜하니까 그 이상으로 좋다. 처음에 꿈인 듯 했다. 외야에서 광현이 형의 삼진을 확인하고 뛰어가는데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다. 나도 부둥켜 안고 기뻐하고 싶었는데 결국에 도착해서 안을 수 있엇다. 운좋게 MVP도 받았고, 89동기인 (데일리 MVP)문승원과 함께 마무리를 잘해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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