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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3분기 영업이익 44% 감소, 유럽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공급단가 인하가 원인

셀트리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40%이상 감소했다. 2분기에 이어 또 다시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빨간불이 켜졌다.

셀트리온은 올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73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49% 감소한 54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지만, 누적 영업이익은 2947억원으로 16.6% 감소했다.

셀트리온 1공장 전경

셀트리온 실적 부진 원인으로는 트룩시마 공급 가격 인하와 1공장 증설 준비에 따른 가동률 하락이 꼽힌다.

셀트리온은 최근 셀트리온헬스케어 트룩시마 공급단가를 15% 인하했다. 유럽에서 인플릭시맙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독점적 지위 유지와 후속 제품인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빠른 시장 점유율 확대와 처방 데이터 확보를 위한 공급단가 인하했다. 트룩시마는 램시마에 이은 셀트리온이 두번째로 내놓은 바이오시밀러로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하는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럽에서는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가격이 오리지널의약품의 50%수준까지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1공장시설을 기존 5만ℓ에서 10만ℓ로 증설하고 있다. 1공장은 내년 2월까지 라인 연결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장 증설로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원가율은 45%로 지난해에 비해 25%가량 높아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독보적 신뢰를 구축했다. 후속 제품인 트룩시마와 허쥬마 역시 유럽시장 등에서 빠른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어 향후 영업이익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셀트리온의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 심화와 연구개발비 증가 등으로 셀트리온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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