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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나치 모자, 방탄소년단 RM 소장품 아니다”

“나치 장식 모자는 내 개인 소장품도, 방탄소년단 RM 소장품도 아니다”

그룹 방탄소년단 RM이 나치 장식이 달린 모자를 쓰고 화보 촬영을 진행한 사실이 유대인 인권단체의 성명으로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시 화보 촬영을 진행한 스타일리스트 김욱 실장은 13일 스포츠경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모자는 RM의 것도, 자신의 소장품도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유대인 인권단체는 “방탄소년단 멤버가 과거 나치 독일 문양을 장식한 모자를 쓰고, 콘서트에 나치 의상을 입고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와 함께 깃발을 흔들었다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인권단체는 방탄소년단 멤버가 원폭 투하 그림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나가사키 원폭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티셔츠를 입은 것은 이들이 과거를 조롱하는 행태의 가장 최근 사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래는 김욱 실장과의 일문일답.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나치 문양이 새겨진 해당 모자가 스타일리스트 개인 소장품이었다는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내 개인 소장품도 아니고 매체 쪽에서 준비한 것도 아니다. 독립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화보였기에 뚜렷히 기억난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한 브랜드와 협업으로 유가로 진행됐던 화보 촬영이었다. 보통 아티스트 개인 소장품이거나, 비공식 협찬품일 경우 스타일리스트 개인 소장품으로 캡션이 나가는 것이 관행이다.

-그렇다면 공식적인 협찬품이 아니었다는 것인가.

100% 공식 협찬품이 아니다. 내가 모르는 소품이 있다면 비공식 협찬품이다. 내가 입힌 옷들은 정확히 모두 기억난다. 당시 스튜디오에 도착한 방탄소년단 멤버 중 모자를 쓰고 온 멤버도 없었다. 따라서 개인 소장품도 아니다. 추측하기엔 스튜디오에서 굴러다니던 소품을 쓴 것 같다.

-그렇다면 억울한 측면도 있겠다.

지금 방탄소년단 화보 촬영 건과 관련해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 그렇다고 일부 팬들이 나를 공격하거나 사생활 침해를 당하지는 않아 아직까지 억울하지는 않다.

한편, 한 잡지 관계자는 “보통 스튜디오 안에는 다양한 매체의 촬영이 진행되는 관계로 소품들이 많이 쌓여 있다”며 “포토그래퍼가 스타일리스트의 의사와 상관 없이 임의로 아티스트에게 소품을 입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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