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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시스터즈 데뷔 10주년 공연 ‘우리, 자연사하자’ 성료

한국 시스터즈 밴드의 계보를 잇는 ‘미미시스터즈’가 데뷔 10주년 토크 디너 콘서트 ‘우리, 자연사하자’가 성료됐다고 13일 전했다.

상암동에 위치한 ‘문화 비축기지 T2 공연장’에서 지난 10일 열린 이번 공연은 데뷔 10주년을 맞이하여 발표한 EP ‘우리, 자연사하자’와 동일한 타이틀로 진행된 기념 디너 토크 콘서트는 ‘미미시스터즈’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팀의 지난 10년 역사를 재치 있게 소개하는 영상으로 시작된 공연은 ‘토크 디너 콘서트’라는 컨셉트답게 유료 입장 관객들에게 잔치 음식이 담긴 도시락과 함께 무병 장수를 기원하는 장수 기원주까지 제공되어 더 분위기를 흥겹게 만들었다. 그간 발표했던 ‘미미시스터즈’의 대표 곡 ‘대답해주오’, ‘내 말이 그 말이었잖아요’ 등과 데뷔 초부터 멤버들을 둘러싼 에피소드들을 함께 풀어나가는 시간도 가졌다.

한국 시스터즈 밴드의 계보를 잇는 듀오답게 ‘김시스터즈’, ‘펄시스터즈’, ‘바니걸즈’의 대표곡을 비롯해 ‘핑클’, ‘브라운 아이드 걸스’, ‘2NE1’, ‘소녀시대’, ‘트와이스’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걸그룹들의 노래를 메들리로 들려주며 역시 ‘미미시스터즈’라는 탄성을 자아내는 인상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콘서트의 스페셜 게스트들과의 무대를 선보였다. 첫 번째 무대로는 웹툰 작가 ‘그림왕 양치기’ 양경수 작가가 무대에 올라 ‘우리, 과로사 하지 말자-삶의 고비를 유쾌하게 넘길 수 있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토크와 노래 등 합동 무대를 진행했다.

한국 시스터즈 밴드의 원조인 ‘이시스터즈’의 멤버 김희선과는 ‘우리, 할머니 걸그룹 되자’라는 주제로 유쾌한 토크를 가졌다. 특히 김희선과는 ‘이시스터즈’의 대표 곡인 ‘서울의 아가씨’, ‘울릉도 트위스트’를 함께 공연하며 이번 토크 디너 콘서트에서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무대는 인디 뮤지션 ‘프롬’과 함께 ‘우리, 사이 좋게 늙어가자’라는 주제로 ‘특별한 자매애’를 이야기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미미시스터즈’의 데뷔 10주년 디너 토크 콘서트 ‘우리, 자연사하자’는 공연 타이틀 그대로 ‘행복하게 자연사 할 때까지 오래오래 즐기자’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미미시스터즈’의 다음 10년을 기대하게 했다.

2008년 ‘장기하와 얼굴들’의 멤버로 데뷔하여 독특한 퍼포먼스와 코러스를 선보였던 ‘미미시스터즈’는 데뷔와 동시에 ‘컬처 쇼크’라 불릴 만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활발한 활동을 선보였다.

2010년 ‘장기하와 얼굴들’에서 독립하여 ‘미미시스터즈’ 정규 1집 ‘미안하지만…이건 전설이 될 거야’, 2014년 정규 2집 ‘어머, 사람 잘 못 보셨어요’를 비롯하여 2017년 자전적 에세이 ‘미안하지만 미친 건 아니에요’를 선보이며 음악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미미시스터즈’만의 개성을 엿볼 수 있는 활동을 펼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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