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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이슈] ‘수능 끝’ 이젠 볼 수 있다, 어른영화 6

수험생들이 ‘수능’이라는 긴 레이스를 끝냈다. 이제 남은 관문이라면, 때론 험하고 때론 유치한 어른의 세계에 자연스럽게 편입하는 것.

알 수 없는 ‘어른의 세계’에 별 탈 없이 합류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영화로 미리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스포츠경향’이 영화 전문기자와 윤성은 영화평론가에 물어 달콤쌉싸래한 초콜릿 같은 ‘어른 영화’ 6편을 골라봤다.

■PICK3…윤성은 평론가

No1 <펠리니를 찾아서>(2017, 태런 렉스턴 감독)

영화 <펠리니를 찾아서>는 고전 영화 속 세상이 전부였던 ‘루시’가 운명처럼 찾아온 ‘펠리니’를 찾아 환상의 도시 이탈리아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러닝타임 103분간 나를 찾는 과정이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코멘트 “학교와 가정으로부터 독립된 성인, 모험도 두려워하지 않는 성인이 되길 바라며!”

No2 <데드풀> 1~2탄(2016, 팀 밀러 감독/ 2018, 데이빗 레이치 감독)

마블 역사상 가장 ‘잔망스러운’ 히어로물 <데드풀>도 어른의 19금 유머를 엿볼 수 있다. 1편에선 암치료를 위한 비밀 실험 이후 강력한 초능력을 지닌 ‘웨이드 윌슨’이 자신의 삶을 망가뜨린 놈들을 찾아 혼쭐을 내주는 과정이, 2편에선 새로운 크루들과 악당들을 소탕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코멘트 “이제 새로운 차원의 오락성이 가미된 마블 영화도 볼 수 있어!”

No3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2017,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은 목소리를 잃은 청소부 엘라이자(샐리 호킨스)가 미 항공우주 연구센터 비밀실험실에 들어온 괴생명체와 교감한 뒤, 그를 탈출시키려고 하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다룬 로맨스 판타지다. 황홀한 영상미를 앞세워 사랑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제시한 작품.

→코멘트 “사랑에는 규정된 형태가 없다는 걸 알고 연애를 시작했으면 좋겠어~”

■PICK3…영화 전문기자

No1 <스물>(2014, 이병헌 감독)

<스물>은 인기만 많은 ‘치호’, 생활력만 강한 ‘동우’, 공부만 잘하는 ‘경재’ 삼총사의 고민과 코믹한 일탈을 다룬 청춘 코미디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찬란한 흑역사로 기록될 스무살의 얘기에 이병헌 감독 특유의 감각적 연출이 더해져 강력한 ‘19금’ 웃음을 선물한다.

→코멘트 “스무살, 두렵기만 한 어른 연습생들에게 강력추천!”

No2 <내부자들>(2015, 우민호 감독)

<내부자들>은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재벌회장, 그들을 돕는 정치 깡패 ‘안상구’와 뒷거래 판을 짜는 유명 논설주간 ‘이강희’, 그리고 정치권 인사들 사이서 벌어지는 물고 뜯는 잔혹한 싸움을 담는다. 믿고 보는 배우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의 열연과 탄탄한 극 전개 속에서 ‘어른 세계’의 어두운 면을 확인할 수 있다. 단, 모든 어른이 이렇게 비열한 건 아니니 조금은 안심하도록.

→코멘트 “보이는 그대로 믿고 있다가 뒷통수 맞은 경험이 있다면, 어른 세계 나가기 전 필람!”

No3 <어느 가족>(2018,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자극적인 어른들의 세계를 맛봤다면, 이번엔 지극히 현실적인 어른들을 만나보자. <어느 가족>은 우연히 길 위에서 떨고 있는 한 소녀를 집으로 데려와 함께 살던 ‘오사무’와 ‘노부요’, 그리고 가족들이 뜻밖의 사건으로 뿔뿔이 흩어진 뒤 각자 품고 있던 비밀을 세상에 들키게 되는 내용을 담는다. 잔잔한 전개 속에서도 배우들의 열연과 깊이 있는 메시지로 보는 이의 가슴에 멍자국을 남기는 작품.

→코멘트 “각박한 사회 속, 진짜 ‘내 편’이 누구인지 생각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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