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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유도부원에 걸려…고교 기숙사 침입한 절도범 ‘한판 패’

절도범이 고등학교 기숙사에 침입했다가 유도부원에게 걸려 ‘한판 패’ 당하고 경찰에 넘겨졌다.

18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 20분쯤 익산시 부송동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 ㄱ씨(24)가 금품을 훔치기 위해 침입했다. ㄱ씨는 복도 사물함을 뒤지다 쓸 만한 물건이 없자 때마침 문이 열려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이곳을 뒤지던 ㄱ씨는 갑자기 방문을 열고 들어온 체격 좋은 학생과 마주쳤다. 이 학생은 유도부원인 ㄴ군(18)이었다. 놀란 ㄱ씨는 잽싸게 복도로 달아났으나 쫓아온 ㄴ군에게 ‘누르기’ 기술을 당해 팔다 다리가 옴짝달싹 할 수 없었다.

게티이미지뱅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바닥에 엎드려 꼼짝 못하고 있던 ㄱ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ㄱ씨는 “호기심에 기숙사에 들어왔다가 방문이 열려 있어서 잠깐 머물렀다”며 “물건을 훔치려는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옷장과 사물함을 열어본 점으로 미뤄 금품을 훔칠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절도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면서 “유도부 학생에게 표창장 수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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