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포르투갈, 모로코와 함께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AP 통신은 20일 “스페인이 모로코, 포르투갈과 함께 2030년 월드컵 개최를 위한 3개국 유치전에 참가하기를 원한다”며 “스페인 정부 대변인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이날 모로코를 방문해 사드에딘 엘 오타마니 모로코 정부수반(총리)과의 짧은 만남에서 이 같은 얘기를 꺼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모로코 측의 즉각적인 반응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AFP 통신은 “산체스 총리는 모로코 국왕인 무함마드 6세와 회동이 끝난 뒤 ‘이것은 유럽과 아프리카가 함께하는, 사상 처음으로 두 개의 대륙 공동 개최 유치에 지원하는 일이 될 것이다. 국왕도 이 제안을 따뜻하게 환영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언론들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는 지난 9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을 만나 이미 두 대륙을 가로질러 월드컵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한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월드컵이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중미 3개국 공동 개최가 확정된 가운데 2030년 월드컵도 공동 개최를 시도하는 곳들이 많다. 현재 우루과이와 파라과이,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해 공동개최하는 방안을 논의중에 있으며 그리스, 불가리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들도 공동개최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국과 아일랜드 역시 공동개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