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어린이집 보육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학대를 당한 것으로 의심받은 아동의 어머니가 어린이집 원장과 부원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지난 16일 김포 모 어린이집 학부모 ㄱ씨(46)가 해당 어린이집 원장 ㄴ씨와 부원장 ㄷ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ㄱ씨는 고소장을 통해 “어린이집 원장이 아동학대 신고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부원장은 아이의 신상정보를 유출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ㄴ씨에 대해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ㄷ씨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 달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귀가할 때 몸에 멍 자국이 있었다”면서 “그때마다 어린이집 측은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ㄴ씨와 ㄷ씨는 이미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ㄴ씨는 10월 11일 인천시 서구 한 축제장에서 원생을 학대한 의혹을 받은 보육교사의 실명을 다른 학부모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ㄴ씨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주 아이 부모의 고소장을 접수했다”면서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은 아직 검찰로 송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어린이집에서 일한 보육교사는 ㄱ씨의 자녀를 학대했다는 의심을 받은 뒤 이틀 만인 10월 13일 자택인 김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발생 당일 오후 늦게 학대 의심 아동의 친척이 해당 어린이집 이름을 김포 지역 인터넷 ‘맘 카페’에 공개했고 경찰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보육교사를 가해자로 단정 짓고 비난하는 댓글도 잇따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