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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도 기뻐한 한화의 가을야구 “즐거운 한 해 됐을 것”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과 부인 배지현씨. 연합뉴스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류현진(31·LA다저스)는 친정팀 ‘한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류현진은 이날 취재진에게 “한화가 가을야구에 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류현진도, 한화도 모두 바쁜 가을을 보냈다.

류현진은 올해 정규시즌 15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하며 4년만에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등판,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밀워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2, 6차전에 선발로 나서서 1패 평균자책점 8.59로 주춤했다. 이어 보스턴과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선발 등판한 선수로 역사를 썼다.

한화 역시 11년만에 가을야구를 치렀다. 류현진이 한화에서 뛰던 2007년 이후 처음이었다. 그 해 류현진은 30경기에서 17승 7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행을 이끈 바 있다. 올해 시즌 초반부터 선전하며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한 한화는 류현진 없이도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선수들과 한용덕 감독님에게 연락을 하면서 축하 인사도 드렸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한 감독에게 ‘부탁’을 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감독님에게 최대한 많이 올라가서 내가 한국을 갔을 때 구경을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고 했다.

하지만 한화는 류현진의 바람을 이뤄주지 못했다. 넥센에게 석패를 당해 짧았던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후배들을 다독였다. 그는 “아쉽게 지기는 했지만 선수들도 잘했던 것 같고 즐거운 한 해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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