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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TV] 종영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이 남긴 의미있는 성과 셋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 종영했다.

2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연출 유제원·극본 송혜진·기획 스튜디오드래곤·공동제작 유니콘, 후지 텔레비전 네트워크)(이하 일억개의 별) 이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tvN 제공

마지막 회에서는 김무영(서인국), 유진강(정소민)이 안타까운 죽음으로 엔딩을 맞이했다. 장세란(김지현)의 아버지 장회장이 최비서(김동원)를 사주해 두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다. 둘의 죽음에 유진국(박성웅)은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고 김무영, 유진강이 함께했던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이후 김무영의 인생에서 유진강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려주는 “어느 날 오후 무언가가 그리워서 길을 떠난 나는 걷고 걷고 또 걷고 부딪히고 부딪히고 또 부딪히다가 진강이에게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라는 김무영의 내레이션이 흘러나오면서 <일억개의 별>은 종영했다.

<일억개의 별>은 서인국, 정소민의 러브스토리를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 속에서 드라마틱하게 풀어냈다. 이에 제작진 측이 <일억개의 별>이 남긴 의미 있는 성과를 짚어봤다.

1. 연출-각색-연기 ‘완벽 合’으로 만든 웰메이드 드라마

<일억개의 별>은 연출-각색-연기의 완벽한 합을 보여줬다. 서인국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에서 한 여자를 위해 착해지기를 갈망하는 남자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소민은 자신의 삶에 들이닥친 한 남자의 괴물 같은 매력에 흔들리면서도 그의 삶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고 어떤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사랑을 그려냈다. 박성웅은 동생 때문에 분노하고 슬퍼하고 기뻐하는 동생 바보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또한 과거 자신의 정당방위로 인해 아빠를 잃은 서인국에 대한 죄책감에 휩싸여 25년 동안 무거운 짐을 짊어진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더불어 ‘유제원 감독 표’ 빛과 어둠을 대비시키는 영상미와 감정을 최고조로 이끄는 섬세한 연출을 선보였다. 서인국이 정소민에게 “같이 있으면 멈출 때를 놓친다”고 고백한 장면, 서인국이 정소민에게 “내 생각한 적 없냐”고 질문한 장면, 정소민이 횡단보도에서 서인국의 옷깃을 잡고 보호한 장면, 서인국-정소민이 노을 속 애틋하게 재회한 장면 등 배우들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연출을 그려냈다.

또한 송혜진 작가의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전개는 극의 긴장감을 끌어냈다. “네 목숨이 너한테는 왜 소중하지가 않아?”-“모르겠어, 나도”, “네가 나쁜 게 싫어.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해”-“가르쳐 줘” 등 핑퐁 게임을 하듯 임팩트 있는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다.

2. ‘사랑’+’사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일억개의 별>은 사랑과 사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펼치며 그 중요성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일억개의 별>에는 조건 없는 사랑, 마음을 다해 아끼는 사랑 등 각양각색 사랑법이 등장한다. 백승아(서은수), 유진강이 김무영에게 보여준 극과 극 사랑법으로 사랑에 대한 또 다른 척도를 제시했다. 백승아가 자신의 필요에 의해 김무영을 사랑했다면, 유진강은 김무영을 사랑했기 때문에 그를 필요로 했다. 이에 ‘사랑을 모르던 철부지’ 김무영이 자신의 삶에 구원처럼 찾아온 유진강을 만나 사랑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성숙해지는 등 사랑을 배워 나가는 김무영의 성장과 서로의 마음에 사랑을 심어준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진짜’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일억개의 별>은 우리 사회에서 사람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줬다. 김무영, 임유리(고민시)는 어릴 적 겪은 트라우마와 따뜻한 관심을 받지 못한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감정을 느끼지 않게 됐다. 이를 통해 무관심이 초래한 어두운 현실을 엿보게 했다.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마음을 품는다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깨닫게 한 것이다. 이에 우리 주변의 이웃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진다면 작고 소중한 아이를 좋은 사람으로 올바르게 이끌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3. 마지막까지 눈 뗄 수 없는 강렬 엔딩

<일억개의 별>은 국내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엔딩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동명의 원작 드라마가 남매의 사랑과 이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충격적인 엔딩을 그렸기 때문에 방송 전부터 <일억개의 별> 엔딩은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던 바 <일억개의 별>은 원작이 가진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드라마의 주제의식,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주인공의 죽음이라는 결말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일억개의 별> 후속 <남자친구>는 오는 11월 28일 수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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