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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TV] 이제훈X채수빈, 1년 후 극적인 공항 재회…종영 ‘여우각시별’이 남긴 것들

이제훈, 채수빈이 1년 후 공항에서 재회, 포옹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지난 26일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연출 신우철·제작 삼화네트웍스&김종학프로덕션)에서는 이수연(이제훈)이 마지막 웨어러블 괴력을 쥐어짜 형 서인우(이동건)의 목숨을 구해주면서 조부장(윤주만)과의 최종 전투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12년 동안 애증을 품어왔던 형제는 화해를 나눴지만, 이대로는 일주일도 못 버틸 이수연의 몸 상태로 인해 미스터장(박혁권)은 한여름(채수빈)에게 방전기를 쓸 것을 권유했다.

<여우각시별>. SBS 제공

스스로도 심각한 컨디션을 인지한 이수연은 사표를 제출했고 “웨어러블은 벗고 옆에 있어 달라”는 한여름에게도 이별을 알린 후 동료들과 마지막 저녁 식사를 했다. 이수연과 한여름이 이별을 앞두고 하룻밤을 보낸 다음 날 한여름은 방전기를 손에 쥔 채 이수연에게 “나를 위해서 한 번만 더 살아줘요”라며 눈물을 흘렸고 이수연은 한여름이 키스하던 순간 자신의 손으로 방전기를 가슴팍에 꽂으며 ‘암전’을 맞았다.

1년 후 한여름은 공항을 지키며 연락 없는 이수연을 기다렸다. 공항을 돌던 한여름은 미화원 아주머니들이 구부러진 텐스베리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후 이수연의 귀환을 직감했고 입국 여객 사이에서 이수연을 찾아 헤매다 ‘먼지 청소기’의 도움으로 이수연을 발견했다. 이후 이수연을 향해 달려간 한여름이 포옹을 건네며 엔딩을 맞이했다.

<여우각시별>은 이수연, 한여름을 비롯한 극 중 모든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은 강은경 작가와 ‘웨어러블’이라는 특수한 소재 및 ‘각별 커플’의 사랑을 세련된 연출로 담아낸 신우철 감독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에 제작진 측은 <여우각시별>이 남긴 것들을 정리해 봤다.

◆진심 꽃피운 직진 사랑, 가을 로맨스의 ‘정수’ 담았다

<여우각시별>에서 이수연은 한여름을 사랑할수록 웨어러블의 오작동 및 부작용이 심화하는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직진 사랑을 보여줬다. 점점 상태가 악화하는 몸을 힘겹게 지탱하면서도 한여름에게 돌진한 이수연과 이러한 이수연의 ‘진심’에 한여름은 더욱 큰 사랑으로 응답했다. 나아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어른’으로 성장하는 두 사람의 모습과 함께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온 이수연과 한여름은 재회를 맞이했다.

◆장애에 대한 아픈 시선 불식시킨, 감동&울림 선사한 전개

<여우각시별>은 웨어러블 보행 보조물을 착용한 채 비밀스럽게 생활하는 장애1급 이수연의 삶을 남다른 시선으로 그려냈다. 이수연이 웨어러블을 차고 정상적으로 생활하기까지 사건과 과정을 치밀하게 그려내는가 하면, 다시는 휠체어 신세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절박한 심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또 한여름은 이수연의 ‘신체장애’ 고백에도 자신의 ‘마음 속 장애’를 언급하며 이수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으며 미스터장(박혁권), 양서군(김지수), 한재영(최원영) 등은 이수연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역시는 역시”…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열연 빛났다!

이제훈은 ‘괴력 딜레마’에 빠진 이수연 역을 디테일하게 표현했고 채수빈은 극 초반 사고뭉치 사원에서 몰라보게 성장한 여주인공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소화했다. 동생을 살리기 위해 매몰찬 모습을 드러냈던 서인우 역 이동건과 누구보다 공항을 사랑하는 걸크러시 팀장 양서군 역 김지수의 모습 또한 빛났다. 이 밖에도 ‘보안남녀’ 오대기(김경남)-나영주(이수경)와 ‘한여름 수호천사’ 고은섭(로운)은 극의 ‘젊은 피’로 활력을 더했고 보안팀장 최무자(이성욱)-본부장 권희승(장현성)-상업시설팀장 허영란(홍지민)-여객서비스팀 과장 공승철(안상우)-교통팀장 이우택(정재성) 등 공항공사 인물들도 쫀쫀한 ‘직장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제작진 측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제 몫을 다한 배우들의 연기력과 끝까지 휘몰아치는 ‘뒷심’을 발휘하며 극을 압도한 강은경 작가-신우철 감독, 마지막으로 모든 장면을 아름답게 구현하기 위해 애쓴 스태프들의 노력 덕분에 <여우각시별>이 특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맺을 수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이수연-한여름의 ‘각별 커플’ 로맨스에 무한한 지지를 보내주신 시청자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여우각시별>이 모두에게 가을 향기 가득한 동화 같은 드라마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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