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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94세를 일기로 타계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향년 94세로 별세했다고 외신들이 1일 보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아내인 바바라 부시 여사의 장례식을 마친 다음날인 올 4월 21일 패혈증이 의심되는 혈액 감염으로 휴스턴 감리교 병원에 입원했다고 가족 대변인이 말했다.

이후 입원을 반복하며 치료를 받아오던 부시 전 대통령은 끝내 이날 별세했다. 73년 간 결혼 생활을 한 부시 전 대통령과 바바라 여사가 같은 해에 눈을 감게 됐다.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연 합TV 방송화면 캡처

1989년에서 1993년까지 미국 제41대 대통령을 지낸 부시 전 대통령은 43대 미국 대통령인 조지 W. 부시의 아버지다.

고인은 1966년 텍사스주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유엔 주재 미국대사, 중앙정보국(CIA) 국장, 부통령 등을 거쳐 1988년 대선에서 승리해 이듬해부터 1993년까지 대통령을 지냈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냉전 체제를 종식하는 데 앞장 선 인물이라는 평가받는다. 그는 1989년 12월 지중해 몰타에서 옛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탈냉전을 선언했다. 이듬해 10월 동서독이 통일됐다.

부시 전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장수 기록을 세운 전직 대통령이다. 2006년 12월 사망한 38대 대통령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이 93세 165일을, 2004년 알츠하이머병으로 타계를 한 배우 출신 40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93세 120일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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