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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달러 제한 있지만, ‘이름값’ 선수들 속속 계약

KBO리그 외국인 선수 ‘100만달러 제한’ 정책은 자칫 외국인 선수의 수준 하락과 이에 따른 경기 질 저하의 우려를 낳았다. 아직 리그 개막까지는 오랜 시간이 남았고,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2019시즌 외국인 선수 농사가 ‘흉작’으로 증명될 것 같지는 않다. 과거 제한 없던 시절에 뽑았던 선수들 못지 않은 ‘이름값’을 지닌 선수들이 속속 KBO리그를 노크하고 있다.

에디 버틀러 | 게티이미지 코리아

NC 다이노스는 지난 3일 외국인 투수 에디 버틀러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80만달러 등 1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에디 버틀러는 2012년 드래프트에서 콜로라도 1라운드(46번째)에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콜로라도에서 차근차근 선발 수업을 받던 버틀러는 2017년 2월, 국제 아마추어 드래프트 금액 보충분 등이 포함된 트레이드 때 컵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시카고 컵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직후였던 2017시즌, 컵스에서 선발로 11경기에 나섰고 4승3패, 평균자책 3.95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텍사스가 에이스 콜 해멀스를 트레이드 마감 시한 전 컵스로 떠나 보낼 때 트레이드 대상으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텍사스 이적 뒤 불펜으로 22경기에 나섰다.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 트레이드 대상이었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버틀러는 텍사스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방출됐고, NC와 계약하게 됐다. 속구 평균구속 151㎞를 기록하는 빠른 공 투수가 KBO리그에 합류하게 됐다.

이번 스토브리그 새 외국인 선수 중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출신은 버틀러 뿐만이 아니다. LG와 계약한 투수 케이시 켈리 역시 2008년 드래프트에서 보스턴에 1라운드(30번째) 지명됐던 유망주 출신이다. KIA 유니폼을 입게 될 투수 제이콥 터너 역시 2009년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에 1라운드(9번째)에 지명됐다.

KBO리그는 일단 2019시즌에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유망주 투수 3명이 뛰게 됐다. 물론 1라운더 출신이라고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2017시즌 삼성이 선택한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 역시 2010년 드래프트에서 보스턴에 1라운드 지명됐지만 11경기에 등판해 2승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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