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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019 대권 도전 이상무…FA 최정·이재원 잔류 확정

SK 최정(왼쪽)과 이재원이 5일 FA계약을 확정한 뒤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SK와이번스 제공

8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정복한 SK가 팀 내 핵심 전력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완료하며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빠르게 맞췄다. FA 최정(31), 이재원(30)이 잔류한다. 리그 최고의 3루수로 활약중인 최정은 FA 역대 최장 계약 타이기록을 세우며 ‘영원한 SK맨’을 택했다.

SK는 5일 FA 자격을 얻은 최정과 6년간 최대 106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32억원과 연봉 68억원으로 보장하고, 여기에 옵션 6억원이 더해진 금액이다. 정규시즌 때부터 “최정은 놓칠 수 없는 우리 선수”라고 강조했던 SK는 협상 테이블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까지 함께 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최정 역시 구단의 뜻에 공감하면서 협상은 순탄하게 진행됐고, 올 스토브리그 대어급 FA 가운데 가장 먼저 계약을 마쳤다.

연간 수입으로 나누면 최정에겐 어쩌면 손해일 수도 있는 계약이다. 그러나 SK는 잔뜩 움츠러든 FA 시장에서 6년이라는 장기 계약을 통해 상징적인 숫자인 100억원을 채우면서 최정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6년 계약을 통해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드는 30대 후반까지 계약을 보장하며 ‘팀에서 오래 남아 뛰어달라’는 진심을 전했다. FA 제도가 도입된 뒤 6년 이상 계약은 2004년 정수근(롯데와 6년 40억6000만원)이 유일하다. 최정도 금액적인 부분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으며 ‘SK맨’이라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상징성을 받아들였다.

최정은 두 번의 FA 계약으로 SK에서 10년간 최대 192억원을 받는다. 최정은 첫 FA 자격을 얻은 2014년 11월 ‘4년 86억원’에 사인했다. 최정은 역대 FA 계약 누적 금액 1위(2위 삼성 강민호 155억원)로 올라섰다.

곧바로 이재원과 협상도 급물살을 타면서 잔류가 확정됐다. 이재원은 4년간 계약금 21억원, 연봉 48억원 등 총액 69억원에 사인했다. 예상보다 높은 몸값이다. 기량은 물론 리그에서 희소성이 큰 포수라는 포지션에 더해 리더십과 성실한 자세에 높은 평가를 해왔던 SK는 이재원에게 “‘제2 왕조’ 시대를 함께 하자”며 잔류 협상을 진행해왔다. 수차례 만남 끝에 이견차가 상당히 좁혀진 가운데 이날 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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