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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메시, 나처럼 이탈리아서 도전해봐”

숙명의 경쟁 끝에 정이 든 것일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게 이탈리아 무대로 오라고 했다. 호날두는 11일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메시가 자신처럼 이탈리아 무대에서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벤투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호날두는 “난 잉글랜드와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에서 뛰었지만 메시는 줄곧 스페인에만 있었다”라며 “난 도전적인 인생을 살아왔는데, 메시도 언젠가 이탈리아에 왔으면 좋겠다. 아마도 메시는 (도전하는)나를 그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이탈리아 무대에서 경쟁을 하자는 의미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난 메시에게 도전하라고 권유한 것일 뿐”이라며 “메시와 경쟁을 희망한다는 건 아니다. 난 내 플레이에만 집중할 뿐, 그 누구와도 비교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메시가 언젠가 (새로운 무대에서) 도전을 하길 원하지만 그곳(스페인)에서 행복하다면 그것 또한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탈리아에서 도전하는 자신을 은근히 추켜세웠다. 그는 “난 안전한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을 받아들였으며, 매번 그 도전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있다”면서 “난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밝혔다. 호날두는 “메시는 환상적인 플레이어고 좋은 사람이지만 나는 여기서 그를 그리워하진 않는다. 이것은 나의 새 인생이고 나는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발롱도르 수상 실패에 관해서도 쿨하게 대응했다. 호날두는 “난 매년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상을 주지 않았다 해도, 그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내가 집에서 울었다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한 뒤 “실망한 건 사실이지만 더 열심히 할 것이다. 루카 모드르치(레알 마드리드)의 수상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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