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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끝!]생활 속에서 다스리는 ‘기관지확장증’

기관지확장증이란 말 그대로 기관지가 본래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난 상태를 말한다. 이때 기관지벽의 근육층과 탄력층이 파괴돼 많은 양의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생기며, 기관지에 고인 가래로 인해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나 여러 가지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기관지확장증에 걸린 이들은 악취가 나는 고름 같은 가래를 달고 산다. 특히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이면 확장된 기관지에 고여 있던 가래가 나오는 것이 심하다. 또 기관지 내에 세균 감염이 계속되면서 전신이 쇠약해지고 발열, 권태감이 나타날 수도 있다. 병이 더 심해지면 기도 염증을 일으켜 호흡 곤란, 청색증, 만성 폐쇄성 기도 질환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

필자는 기관지확장증 진단을 받았다면 무엇보다 수분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루 8차례 정도 컵에 물을 가득 담아 마시면 효과적이다. 물을 많이 마시면 폐 분비물을 부드럽게 해 기침하기가 수월해지고, 폐포의 기능도 원활해져 가래가 쉽게 배출된다. 물을 일부러 마시기가 어렵다면 가래와 기침 완화에 좋은 모과차나 비파차, 율무차 등의 차를 수시로 복용하는 것도 좋다.

체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위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 소식(小食)으로도 영양 공급이 가능하므로 가급적 적게 먹으며 체력을 회복해야 한다. 이때 오장육부의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흑미 들기름 찹쌀밥을 지어먹으면 좋다.

호흡기에는 점막이 있어 가장 위에 있는 상피 세포가 병원균 등의 침입을 막고 있다. 비타민 A는 공기 중 병원균이 침입하기 쉬운 입, 코, 목, 기관지, 폐 등의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해 주는 것은 물론, 상피 세포에 작용해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부족하지 않게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비타민 A는 이 밖에도 점막이 위나 장, 피부에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의 면역력을 높인다. 시력을 유지하고 몸의 성장을 촉진하며 생식 기능을 높이는 작용도 한다. 비타민 A는 아귀의 간, 은어, 돼지고기, 뱀장어 구이, 닭고기, 칠성장어에 많이 들어있다.

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변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이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당근, 시금치, 토마토 등의 녹황색 야채를 먹어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비타민 A가 들어있는 식품과 카로틴이 들어있는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기관지확장증 환자들은 아침에 나오는 가래를 충분히 뱉도록 해야 한다. 가래 배출을 원활하게 하려면 ‘배담법(徘痰法)’이나 복식호흡을 매일 실시하면 효과적이다. 배담법이란 기관지확장증이 있는 부위가 높은 위치에 있도록 자세를 취해 확장된 기관지에 있는 객담이나 농이 중력에 의해 쉽게 배출되도록 하는 방법이다. 기침을 효과적으로 하거나 환부를 탁탁 두드려서 가래를 배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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