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이재용 부회장까지 참석한 아시아 최고부자 집안 결혼식…27층 저택·비용 1130억

인도판 ‘세기의 결혼식’이 12일 인도 뭄바이의 27층짜리 암바니 가문 저택에서 열렸다.

인디아투데이 등 인도 현지 언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시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의 딸 이샤 암바니와 신랑 아난드 피라말이 이날 오후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 결혼은 인도 대표 재벌가 간의 혼인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인도 뭄바이의 암바니 가문 저택 ‘안틸리아’. 가운데 높은 건물. 로이터연합

AFP통신 추정 470억달러(약 53조10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암바니 회장은 포브스 선정 세계 19위 부호로 11년째 인도 최고 갑부 자리를 지킨 인물이다. 최근에는 중국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 등을 제치고 아시아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

피라말 그룹을 이끄는 신랑 아버지 아자이 피라말의 재산도 100억달러(약 11조3000억원)로 어마어마한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결혼식은 이날 열렸지만, 축하연은 지난 8일 인도 서부 라자스탄 주 우다이푸르에서 시작됐다.

축하연을 위해 전세기가 100여 차례 뜨고 내리며 세계 정·재계 거물과 연예·스포츠 스타를 실어날랐다.

축하연에서는 암바니 가문과 20년 가까이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진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고 팝스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비욘세도 공연을 펼쳤다.

존 케리 전 미국 국무장관, 미국 미디어 허핑턴포스트 창립자인 아리아나 허핑턴, 21세기 폭스 대표 제임스 머독, 발리우드 최고 스타 샤루크 칸, 전 인도 크리켓 대표팀 주장 사친 텐둘카르 등도 축하연에 초청됐다.

아울러 인도 철강계의 거물 락슈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 석유회사 BP 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밥 더들리, 에크홀름 에릭슨 CEO,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 등 쟁쟁한 대기업 대표들도 참석했다.

암바니 가문의 기업과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하객 면면이 마치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을 연상케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암바니-피라말 가문은 이번 결혼식에 최대 1억달러(약 1130억원)를 쓴 것으로 추산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양가는 우다이푸르 지역 주민 5100명에게도 나흘 동안 하루 3끼 식사를 베풀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다. 이후에는 결혼 후 피로연이 뭄바이 인근에서 14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다만, 수억명이 여전히 굶주리는 것으로 알려진 인도에서 이같은 초호화 결혼식이 열린다는 점에 비판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