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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단장 워크숍의 가장 뜨거웠던 주제 ‘전면 드래프트’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미국 라스베이거에서 뜨거운 열기와 함께 열리고 있다. 지난 10일 시작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은 14일 끝난다. 각 구단의 단장을 비롯한 구단 운영 관계자들이 대거 모인다. 선수들의 에이전트도 집결했다. 한 자리에 모여 새 시즌 전력 구성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가 오간다. 이 과정에서 대형 계약, 트레이드 등이 성사되기도 한다.

KBO리그의 윈터미팅은 성격이 조금 다르다. 구단 관계자들이 모여 분야별로 의견을 나누는 윈터미팅은 지난 11월29~30일 한 차례 열렸다. 10개 구단 단장들이 함께 시즌을 정리하고 리그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또 한 번의 워크숍이 12~13일 열렸다. 이 행사의 공식 명칭은 워크숍이지만 윈터미팅에 가깝다.

이번 단장 워크숍은 부산에서 1박2일 동안 열렸다. 리그 정책 방향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크숍에 참석한 KBO 관계자는 “리그의 발전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의견을 나누는 자리”라면서 “논의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은 이후 열리는 실행위원회(단장 회의)를 통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는 전면 드래프트였다. KBO 관계자는 “전면 드래프트 뿐만 아니라 큰 틀에서 리그 전력 평준화 방안에 대해 점검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전면 드래프트의 실시 시기, 전면 드래프트 실시를 위한 보완사항 뿐만 아니라 격년제로 이어 온 2차 드래프트의 실시 시기·방안 등에 대해서 심도 높은 논의가 있었다. 리그 전력 평준화는 리그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문제다.

시즌 중 논란이 많았던 경기 취소 결정 시기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현행 규정으로는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취소 결정이 가능한데, 이를 언제까지 기다릴 것인지에 대한 얘기들이 오갔다. 공감을 얻은 의견으로는 경기 시작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경기 시작 1시간 전에는 취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안이었다. 경기 취소 이유에 미세먼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도 논의됐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서는 자유계약선수(FA)의 ‘4년 총액 80억원 상한제’ 재논의는 하지 않았다. KBO 관계자는 “선수협과의 협상이 결렬된 상태기 때문에 같은 안에 대한 재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NC가 양의지와 4년 125억원에 계약했기 때문에 4년 80억원 상한제는 사실상 효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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