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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백종원 현상’ 비판…“시민은 팬덤을 경계해야 한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56)가 요리 연구가 백종원 씨에게 쏠린 팬덤 현상을 비판했다.

황교익 씨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두 번째 에피소드, 단맛’을 방송하며 “단맛이 강한 음식을 먹다보면 식탁에 차려진 음식이 사라지는 것을 본다. 우리는 그것을 맛있다고 착각한다. 이 일을 가장 잘하는 분이 백종원”이라고 말했다.

황교익 유튜브 방송 화면 캡처

이어 “백종원은 된장찌개 등에 설탕을 종이컵으로 넣으면서 ‘슈가 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며 “법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당에 대한 경각심을 무너뜨린다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그는 이어진 2부 방송에서도 백종원 씨를 비판했다. 황교익 씨는 “음식 쾌락을 제대로 즐기려면 백종원의 레시피를 버려야 한다”며 “백종원이 TV에서 가르쳐주는 레시피 따라 해봤자 그 맛이 나지 않는다. 손이 달라서가 아니라 MSG의 차이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교익 씨는 “백종원이 MSG를 넣는 장면은 TV에 나오지 않는다. 백종원의 책만 봐도 MSG를 듬뿍 넣는다”고 지적했다.

황교익 씨는 백종원 씨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황 씨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나는 백종원 개인에 대한 관심으로 방송을 하는 것이 아니다”며 “‘백종원 현상’에 대해 말을 할 뿐이다. 더 정확히는 ‘백종원 팬덤 현상’”이라고 적었다.

또한 황교익 씨는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방송된 막걸리 테스트를 또다시 언급하며 “방송에서는 백종원이 다 맞힌 것처럼 편집돼 있었고 내 지적 이후 나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날아들었다. 이 모든 일이 ‘백종원 팬덤’에서 시작된 것이라 분석한다. 나에 대한 날조와 억측 공격에 일종의 뇌관 역할을 한 것”이라고 했다.

황교익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그 어떤 팬덤이든 경계한다. 정상적인 사고를 방해하기 때문”이라며 “팬덤을 필요로 하는 산업이 있기에 팬덤을 조장하는 작업을 한다고 해도 시민은 이를 늘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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