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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남자인 줄…” 선릉역 칼부림 사건의 전말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또래 여성을 서울 강남 도심에서 흉기로 찌른 20대 여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한 ㄱ(23·여)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ㄱ씨는 전날 오전 2시 10분쯤 서울 지하철 선릉역 5번 출구 근처에서 ㄴ(21·여) 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두 사람은 인터넷 게임을 하면서 알게 돼 온라인 공간에서 3년 정도 가까운 사이를 유지했으나 직접 만난 것은 이날이 처음인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는 인터넷에서 자신이 남성이라고 속여 ㄴ씨에게 접근했으나 직접 만나자는 요구를 계속 거절해왔고, 이에 ㄴ씨가 관계를 끊으려 하자 만나자고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ㄱ씨는 첫 만남에서 자신이 여성인 것을 알게 된 ㄴ씨가 화를 내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ㄱ씨는 “내가 (ㄴ씨보다) 체격이 더 작을 것 같고 ㄴ씨가 친구와 함께 나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흉기를) 들고 나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ㄱ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ㄴ씨가 친구와 함께 나온 사실을 몰랐던 점에 비춰볼 때 그의 진술에 모순점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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