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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 “문우람 폭행건 죄송, 다만 심각한 건 아니었다”

이택근. 이석우 기자

승부조작 파문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영구 실격 징계를 받은 문우람(26·전 넥센)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이택근(38·넥센)이 관련 상벌위원회에서 소명 과정을 거치며 깊이 사과하면서도 해당 내용에 관해서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택근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 내 KBO 회의실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본인 입장을 전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자기 입장을 전했다.

이택근은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3년이 훨씬 지난 일이고, 그때 진심으로 사과하고 화해했더라도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당시 주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선수단 분위기와 기강을 살펴야 한다고 하더라도 문우람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고, 주위 모든 분들께도 사과드린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이택근은 또한 “이 때문에 내가 비난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도 했는데 해당건의 내용을 두고는 “심각한 상황의 폭행은 아니었다는 점은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택근은 또 “나 때문에 우리 팀이 선-후배간 폭행을 당연시 하는 팀으로 오해 받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2015년 5월 그날 이후 우리 팀에서는 그 어떤 폭행 사건도 없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이 3년 전 같은 팀 후배인 문우람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상벌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5년 5월의 일이 지금에서야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문우람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승부 조작 브로커가 아니라며 결백을 주장하는 한편, 폭행건에 대해 언급했기 때문이다. 당시 문우람은 역시 승부조작으로 영구 실격 처리를 당한 이태양(25·전 NC)와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브로커와 가까워지게 된 배경이 폭행 피해건과 관련 있다고 밝혔다. “2015년 5월 팀 선배에게 야구 배트로 폭행을 당했고, 머리를 7차례나 맞아 뇌진탕 증세가 오고 얼굴이 부어올라 게임에도 못 나가고 집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KBO는 이후 넥센 구단의 경위서를 받아 문우람이 거론한 선배가 이택근인 것을 확인하고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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