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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메이저리거입니다”…다저스가 추억한 ‘류현진&푸이그’

미국프로야구 스토브리그는 LA 다저스의 행보로 뜨겁다.

다저스는 지난 22일 야시엘 푸이그와 맷켐프, 알렉스 우드, 포수 카일 파머를 신시내티로 보내고 투수 호머 베일리와 유망주 둘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이름값과 몸값이 높은 선수들을 내보내고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여력을 만든 다저스가 FA ‘빅2’ 중 하나인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를 잡을지 관심도 커져있다.

다저스를 떠나는 선수 중에는 푸이그가 그간의 강렬한 기억으로 LA 언론으로부터 다각도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다저스 전문 매체인 ‘투루 블루 LA’는 23일 푸이그가 다저스에서 남긴 기억할 만한 순간을 관련 영상과 함께 12가지로 되짚었는데, 그 내용에는 ‘류현진과의 특별한 친분’도 곁들여져있다.

LA 다저스 류현진과 야시엘 푸이그가 더그아웃에서 장난을 치는 장면. 게티이미지 코리아

쿠바 출신 푸이그는 류현진과 2013년 빅리그 데뷔 동기로 끈끈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이 매체는 ‘푸이그의 친구’라는 소제목으로 둘의 사이를 추억하며 류현진이 더그아웃에서 방망이를 들고 푸이그와 장난을 치는 영상을 담았다. “오해하지 마세요. 배트 장난을 치는 이들은 리틀야구 선수들이 아니고 메이저리거들입니다”라며 둘이 평소 보인 천진난만함을 떠올렸다. 이들이 어린 아이처럼 서로를 밀고 당기는 모습은 중계 화면에도 종종 나타났다.

푸이그는 야구선수로도 개성이 무척 강했다. 이 매체는 푸이그가 2013년 6월4일 우익수로 출전한 샌디에이고와 데뷔전에서 9회 2사 뒤 깊은 외야 플라이를 잡아 2루로 귀루하는 주자를 레이저 송구로 잡고 경기를 끝내는 장면과 세인트루이스 원정경기에서 24시간 동안 홈런 5개를 때린 활약 등을 소개했다. 세인트루이스전에서 금요일 야간경기에 홈런 2개를 때리고 토요일 오후 경기에 다시 홈런 3개를 때린 이력이다.

푸이그는 특히 초강력 어깨로 주자를 자주 잡았는데, 콜로라도전에서는 우중간 펜스에서 점프하며 공을 잡으려다 떨어뜨리는 사이 주자가 2루를 돌아 3루까지 뛰자 공을 바로 주워 3루수 저스틴 터너에게 다이렉트로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진기명기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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