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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신년인터뷰②] ‘올해의 소녀’가 될 이달의 소녀 “올해 소원은…”

(인터뷰 ①에서 계속)

걸그룹 이달의 소녀는 가장 맏언니인 홍콩 출신 비비가 한 해 차이로 돼지띠가 아니라 멤버 전원이 ‘황금돼지’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팀은 1998년생을 제외하고 비비부터 2002년생 막내 여진까지 고루 포진돼 있다. ‘돼지’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묻자 금세 몇 명이 ‘삼겹살’을 말하면서 말끝을 흐리다가 금세 까르르 웃는 모습이 생기 있다.

“돼지는 꿈에 나오면 길몽이라고 하잖아요. 돼지가 복을 많이 몰고 온다고 하더라고요. 저희에게도 복을 많이 몰고 오는 거겠죠?”(올리비아 혜)

걸그룹 이달의 소녀의 유닛 ‘와이와이바이와이’의 멤버. 왼쪽부터 이브, 고원, 츄, 올리비아 혜. 사진 이경섭 작가

“최근에 전자제품 판매점 광고를 찍었는데 아기 돼지를 안아봤어요. 정말 보들보들하고 귀엽더라고요. 특히 올해는 ‘황금돼지’의 해라고 하잖아요. 모든 분들이 다 황금을 안으신 듯 행운이 가득했으면 해요.”(희진)

이달의 소녀는 데뷔 후 밝은 이미지와 희망찬 메시지를 강조한 ‘하이 하이’와 함께 선공개 싱글로 힘과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페이보릿(favOriTe)’으로 활동했다. 이들은 데뷔 전부터 기존 걸그룹의 도식과도 같았던 청순-섹시-걸크러시 ‘3종 세트’를 조금씩 비켜가면서 몽환적이기도 하고, 세련되기도 한 색채를 보였다. 그래서 해외에서도 반응이 컸다. 데뷔와 동시에 유튜브 공식 채널이 1억건의 조회수를 넘겼으며 최근에는 ‘2018 MTV 유럽 뮤직 어워즈’에서 ‘베스트 코리아 액트’ 부문을 수상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기반을 잡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미주와 유럽에서는 꽤 두터운 팬덤이 형성됐다.

“데뷔곡이 밝고 명랑한 느낌이라 그런 이미지를 심어드렸는데 2019년에는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강한 ‘걸크러시’도 보여드리고 싶고, 저희가 발라드가 된다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팀으로서 큰 목표라고 한다면 매번 무대를 하면서 즐기고, 뜻깊은 무대를 만들어가는 거죠.”(츄)

“무엇보다 멤버들이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이고, 밝고 힘찬 이미지의 걸그룹이 되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하니까요.”(현진)

그렇다면 이달의 소녀가 아닌, 정말 소녀로서의 각자의 새해 목표는 어떤 게 있을까.

걸그룹 이달의 소녀 유닛 ‘이달의 소녀 1/3’. 왼쪽부터 하슬, 비비, 희진, 현진. 사진 이경섭 작가

“저희가 가수지만 가수 활동 말고도 드라마나 예능으로도 인사드리고 싶어요. 저는 만약 할 수만 있다면 학원물? 판타지? 같은 장르로 인사드리고 싶어요.”(최리)

“올해 성인이 되는 해거든요. 운전면허를 따보고 싶어요. 그래서 바닷가도 가고, 멤버들을 데리고 좋은 경치를 구경하고 싶어요.”(고원)

“올해는 국내활동 뿐 아니라 해외활동도 활발하게 해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언어 공부가 필수잖아요. 그래서 영어를 배우고 싶어요.”(김립)

“전 동물을 좋아하거든요. 동물들 영상도 보고, 어려움에서 구조되는 모습을 보면서 위안을 삼아요. 그래서 고원이나 올리비아 혜 등 동물들을 좋아하는 멤버들과 함께 유기견 봉사를 가보고 싶어요,”(이브)

역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고 웃음도 많은 소녀들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꺼내놓자니 금방 이야기보따리가 풀린다. 참고로 더 소개하자면 하슬은 데뷔 1차 목표가 드라마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2차 목표가 라디오 DJ다. 올해는 둘을 다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며, 촬영 당시 감기로 고생했던 막내 여진은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인터뷰 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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