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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 애플 아이폰으로 새해 인사 올려

중국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회사 화웨이가 트위터에서 애플 아이폰으로 새해 인사를 올렸다가 망신을 당했다.

이 일은 2일 오후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와 검색 사이트 바이두에서 인기 화제 1위 올라 “어이 없다”는 반응을 얻었다.

화웨이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영어로 임직원 명의의 새해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이 글 아래에는 트위터의 아이폰 앱에서 작성했다는 문구(Via Twitter for iPhone)가 붙어있었다.

웨이보 화면 캡처

화웨이는 새해 축하 메시지를 지웠다가 다시 올렸지만 이미 인터넷에서는 아이폰에서 작성한 내용이 퍼진 후였다.

중국인들은 웨이보에서 “화웨이 직원도 화웨이 스마트폰이 아이폰만 못하다는 걸 안다”, “화웨이 직원마저도 자사의 형편 없는 제품을 안 쓰는데” 등 글을 올렸다.

지난달 멍완저이 화웨이 부회장이 미국 요구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사태가 일어난 후 중국에선 애플 보이콧과 함께 화웨이 구매운동이 확산됐다.

일부 중국 기업들은 화웨이 스마트폰을 구입할 경우 회사가 보조금을 지원하고, 심지어 일부 회사는 애플을 구입한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화웨이 측이 신년인사 작성에 애플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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