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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NC맨”…베탄코트, 유니폼 입고 봉사활동

NC 유니폼을 입고 애틀랜타의 요한 카마고(오른쪽)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요한 카마고 SNS 캡처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내야수 요한 카마고는 지난 12월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파나마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찍은 사진 몇 장을 올렸다.

카마고는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기쁨은 소중하다. 어린 시절에 그리는 미래를 믿는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고향인 파나마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주며 찍은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선수들도 몇몇 있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0승을 올린 LA 에인절스의 하이메 바리아도 산타클로스 모자를 쓰고 사진 속에서 함께 환히 웃고 있다. 그 중에는 지난달 12일 NC와 계약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도 있다.

NC 유니폼을 입고 애틀랜타의 요한 카마고(맨 윗줄 왼쪽에서 세번째)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윗줄 오른쪽). 요한 카마고 SNS 캡처

사진 속에서 카마고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은 모두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가운데 베탄코트는 NC 유니폼을 입고 있다. 한글로 ‘베탄코트’라고 써진 유니폼에는 그가 올시즌부터 달게 될 등번호 50번도 함께 새겨져있다.

베탄코트가 입은 유니폼은 계약 직전 신체검사를 할 때 구단 측에서 제공한 것이다. NC는 매 시즌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때 선수 가족과 친지들에게 유니폼 등을 선물로 주곤 했다. 스카우트팀 박찬훈 NC 매니저는 “외국인선수와 계약할 때마다 유니폼을 선물했지만 베탄코트처럼 팀에 합류하기도 전에 입고 다닌 선수는 없었다”고 흐뭇해했다.

NC가 베탄코트를 영입할 때 고려한 부분 중 하나는 그의 인성이었다. 베탄코트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주 포지션인 포수 외에도 1루, 2루, 외야수, 심지어 투수까지 소화했다. 빅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포지션까지 바꾸며 노력한 점을 크게 샀다. 이동욱 NC 감독도 “성격이 외향적이라고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NC 유니폼을 입고 봉사활동에 참가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등에 한글로 적힌 ‘베탄코트’라는 글자가 눈에 띈다. 요한 카마고 SNS 캡처

베탄코트는 자신에 대한 평판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팀에 합류하기 전부터 NC 유니폼을 입고 소속감을 드러냈다. 새 시즌 도약을 꿈꾸는 NC로서는 베탄코트의 적극적인 태도에 기대감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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