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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이슈] 1월은 남자 신인 아이돌의 격전장 ‘누구누구의 동생’ 그룹 봇물

황금돼지의 해 1월은 아무래도 신인 남자 아이돌 그룹의 격전장이 될 것 같다. 새해의 날이 밝자마자 서로 다른 기획사에서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신인 남자 그룹들을 내놓고 있다. 현재 올해 데뷔를 목표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YG엔터테인먼트와 이미 ‘스포츠경향’의 단독 보도로 ‘방탄소년단 동생 그룹’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하면 올 상반기 남자 신인 그룹들의 경쟁은 더욱 격화될 예정이다.

1월에 등장한 신인들의 대략적인 공통점은 모두 유명 기획사 출신으로 ‘누구누구의 동생 그룹’ 또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자가 포함된 이미 인지도를 갖고 데뷔하는 팀들이라는 사실이다. ‘빅스의 동생 그룹’을 표방하는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의 ‘베리베리(VERIVERY)’, ‘마마무의 남동생 그룹’ RBW의 ‘원어스(ONEUS)’, 이미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 출신으로 유명한 ‘강화도 아이돌’ 몬트(M.O.N.T), <프로듀스 101> 두 번째 시즌 출연자 김용국과 김시현을 배출한 춘엔터테인먼트의 ‘윗츠(WITZ)’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4일 데뷔한 그룹 몬트. 사진 에프엠엔터테인먼트

이중 데뷔가 가장 빠른 것은 몬트다. 지난 4일 데뷔앨범 <고잉 업(Going Up)>을 낸 몬트는 이미 지난해부터 이름을 알린 팀이다. 이들은 종합편성채널 JTBC의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에 출연해 당시 기획사가 경기도 강화군에 있다는 사실 때문에 ‘강화도 아이돌’ ‘산골 아이돌’로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믹스나인> 직후 싱글앨범 <쏘리(Sorry)>를 냈다.

나라찬, 빛새온, 로다로 구성된 이 팀은 이미 데뷔 전부터 이스라엘, 브라질, 폴란드, 인도 등 K팝 그룹들이 잘 찾지 않는 곳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등 활동방향마저도 범상치 않다.

9일 데뷔하는 그룹 베리베리. 사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9일에는 베리베리와 원어스가 동시에 데뷔한다. 베리베리는 빅스, 구구단 등이 소속된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에서 빅스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남자 그룹이다. 라틴어로 ‘진실’을 의미하는 ‘베리(VERI)’와 영어로 ‘정말’이라는 의미의 ‘베리(VERY)’가 더해져 ‘정말 진짜’라는 이중강조의 뜻이 있다. 동헌, 호영, 민찬, 계현, 연호, 용승, 강민 등 7인조로 이뤄진 베리베리는 팀 내에서 작사, 작곡, 퍼포먼스, 영상 콘텐츠 제작까지 모든 부분을 스스로 해낼 수 있는 팀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가 빅스나 구구단을 통해 명확한 ‘콘셉트’로 가요계에 소구해 왔기에 이들이 어떠한 콘셉트로 등장하게 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9일 데뷔하는 그룹 원어스. 사진 RBW

원어스는 걸그룹 마마무가 소속된 RBW의 첫 남자 그룹이다. ‘팬 한 명 한 명(ONE)의 힘이 모여 우리(US)가 만들어진다’는 뜻을 갖고 있다. 2017년 11월부터 데뷔 프로젝트 ‘데뷔하겠습니다’를 통해 음원과 무대를 선보여 사전에 팬덤도 쌓았다. 이미 마마무가 탄탄한 실력과 여유있는 무대매너로 관심을 받았기에 그 기세를 이을지 관심이다.

이 팀은 레이븐, 서호, 이도, 건희, 환웅, 시온 등 다섯 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그룹 윗츠의 프리데뷔 멤버. 왼쪽부터 이슨, 지명, 경헌. 사진 춘엔터테인먼트

윗츠는 엠넷 <프로듀스 101> 두 번째 시즌에 출연했던 김용국, 김시현 등을 배출한 춘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이다. 김용국은 이후 JBJ로도 활동했다. 패션과 문화를 이끌어가는 ‘트렌드 세터’를 이르는 신조어를 팀 이름에 썼으며 최근 이슨, 지명, 경헌 등 프리 데뷔멤버를 공개했다. 아직 정식 데뷔팀이 아니라 멤버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는 ‘윗츠 모먼트’라는 콘텐츠로 데뷔 전부터 꾸준하게 팬들을 만나고 있다.

남자 아이돌 그룹의 성장은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보여주듯 순풍을 탈 경우 가요계 판도까지도 바꿔놓을 수 있는 파괴력이 있다. 또한 여성 팬들을 주로 모으는 남자 그룹의 팬덤이 걸그룹보다 훨씬 단단해 큰 지분이 된다. 올해 상반기 주목받는 신인은 누가 될 것인가. 시작의 총성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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