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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입단’ 양의지의 행복한 상상 “KS서 두산과 맞붙어 MVP 먹고싶다”

NC의 ‘우승 청부사’ 양의지(32)가 성대한 입단식을 통해 정식으로 ‘공룡군단’의 일원이 됐다.

지난달 11일 자유계약선수(FA)로 NC와 계약한 양의지는 8일 경남 창원 사보이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각오를 밝혔다.

NC는 4년 총액 125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인 만큼 입단식에서도 양의지를 향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양의지의 가족을 초청한 자리에서 창원 시민들의 환영 인사가 담긴 영상이 흘러나왔고. 황순현 대표인사는 ‘환영사’를 통해 양의지를 반겼다. 또 두산에서 함께 몸 담았던 손시헌이 양의지에게 꽃다발을 전했다.

양의지가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사보이호텔에서 열린 NC다이노스 입단식에서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양의지는 4년 총액 125억원에 NC다이노스와 계약했다. 연합뉴스

두산 시절 등번호인 25번이 새겨진 새 유니폼을 입은 양의지는 가장 먼저 이적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NC를 선택하게 됐다”며 “우승, 준우승도 해봤지만 야구를 하면서 변화를 맞이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계속 두산에서 뛸 수도 있었겠지만 내 스스로 변화를 주지 않으면 발전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양의지는 NC가 자신에게 투자한 이유를 잘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새 팀에서도 ‘정상’을 목표로 한다. 그는 “두산에 있을 때부터 항상 팀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했다. NC에서도 마찬가지로 팀 우승을 위해서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양의지는 두산과 한국시리즈와 맞대결하는 행복한 상상도 펼쳐보며 “그때는 당연히 NC가 우승하도록 만들고, 내가 MVP를 받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NC가 양의지에게 가장 최우선으로 바라는 점은 마운드 재정립이다. NC는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5.48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어린 투수들이 양의지가 앉아있는 것 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양의지는 “NC는 불펜이 강한 팀”이라면서 “구창모가 가장 좋은 구위를 가졌다. 장현식도 좋은 구종을 가지고 있어서 상당히 기대가 된다”며 젊은 투수와의 호흡을 기대했다. 경찰청 시절 동기였던 원종현과 재회한 사실도 반기며 “힘든 시기를 겪고 야구장으로 돌아와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어떤 성적을 내기보다는 투수들이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잡아주는 게 가장 크다. 특정 선수보다는 NC의 모든 투수가 자기 공을 던질 수 있게 리드하는게 목표”라고 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일단 양의지가 2019시즌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의지는 물론 사령탑과 구단이 바라는 공통적인 목표다. 양의지는 “144경기를 팀 동료들, 감독님과 함께 하며 팀 전체가 다 웃을 수 있는 하나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 감독도 “세부적인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며 “첫째도 건강, 두번째도 건강을 부탁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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