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수협 임직원들이 해외 연수 도중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여성 단체가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전남 여성단체들은 지난 15일 고흥군 수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흥군 수협 조합장과 임원, 수행 직원 등 41명이 필리핀 마닐라서 ‘집단 성매매’를 했다”고 주장했다.
MBN은 이와 관련해 이들이 현지에서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에 간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
파일에서 한 연수 참가자는 “(노래방) 가니까 여자들이 많이 있다. 줄 세워서 초이스해. 골라. 여자들이 우글우글해”라고 말했다. 또 “파트너가 다 있으면 2차 갈 거야. 갈 사람은 가이드한테 이야기하면 이름을 다 적어. 그러면 가이드가 돈을 걷지”라며 성매매를 시도한 것으로 보이는 대화도 담겼다.
수협과 대의원들은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노래방을 간 것은 맞지만, 성매매는 절대 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고흥군수협대의원회장은 YTN에 “단체 생활은 거기서 끝났다. 노래방에서 술 한 잔 먹고 간단하게 두 시간도 안된 시간 먹고 끝났다. 그 이후엔 개인적인 시간이다. 그 부분에 대해선 저희도 모른다”고 말했다.
2년 전 전남 함평 농협도 해외 연수에 참여한 일부가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함평 농협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