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사 (주)바람이 분다 대표 ㄱ씨가 수십억 투자금을 들고 잠적했다.
16일 ‘스포츠경향’ 취재 결과 ㄱ씨는 최근 대형 연예매니지먼트사 뿐만 아니라 소규모 기획사, 개인에게까지 새로 제작하는 드라마를 미끼로 투자를 받은 뒤 종적을 감췄다. 총 피해액은 40억~5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나나·장기용 주연의 케이블채널 OCN <블루아이즈>를 최초 기획했으나 자금 사정상 다른 제작사에 작품을 넘기는 과정에서 다른 투자자들에게 출연, 혹은 투자를 제안해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10억 이상의 돈을 챙겼다. 이뿐만 아니라 연예계 실정을 잘 모르는 한 사업가에게도 7억원대 투자금을 받고 잠적, 관할 경찰서에 신고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당시 ㄱ씨가 한 대형 연예매니지먼트사 소속 드라마 제작사 대표 직함을 가지고 있어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들 중 일부는 ㄱ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ㄱ씨는 휴대 전화도 ‘착신 거부’로 돌려놓고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또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직에서도 해임된 상태다.
(주)바람이 분다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히트시킨 제작사로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설렘주의보> 등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