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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시행사 직영 추진

민간이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에서 위탁 운영사가 빠지고 시행사가 직영으로 운영하게 된다.

지하철 9호선 1단계의 시행사인 서울시메트로9호선 주식회사는 운영을 맡아 오던 서울9호선운영 주식회사에 1단계 구간 운영에 대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두 회사는 2013년 체결한 계약의 전반기를 지나면서 지난해 8월부터 후반기 수수료 및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시행사는 계약해지를 결정하고, 새 위탁 업체를 찾는 대신 이 구간을 직접 운영하겠다고 주무관청인 서울시에 건의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제안을 승인하고 직영 전환에 필요한 절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염창역. 경향신문 자료사진.

관련 규정에 따라 시행사는 기존에 위탁 운영사에 소속돼 일하던 직원들을 고용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사측과 임금협상 중에 파업을 예고했던 노조는 이날 직영 전환 결정을 환영하는 성명을 내고 “시행사 직영운영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파업을 철회하고 9호선 정상화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며 “운영사 퇴출로 절감되는 비용은 시민 안전과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재투자 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은 2009년 처음 개통이 됐다. 민자사업으로 추진돼 공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2013년 10월 한차례 재구조화를 거쳤지만 공공성 논란이 계속됐다.

1단계 구간은 2013년 재구조화 이후 서울시가 시행사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에 사업권을 주고, 시행사는 다시 프랑스계 운영사인 서울9호선운영 주식회사와 계약을 맺어 운영을 맡겨 왔다.

시행사는 운영비로 매년 700억원을 서울9호선운영에 지급해왔다. 지난해는 760억원을 지급해 적자가 커지자 서울시가 재정보조금 약 400억원을 메트로9호선에 지원한 바 있다.

2015년 3월 개통한 2단계 구간과 지난해 개통한 3단계 구간은 서울교통공사의 자회사가 민간위탁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9호선 전 구간을 통합해 공영화 해야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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