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결말마저 공감 ‘제로’…송재정 작가에 쏟아지는 비판

송재정 작가(46)에게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tvN 주말극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결말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이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현빈(유진우)는 마지막 게임 버그 삭제를 위해 성당으로 향했고 박훈(차형석), 김의성(병준), 민진웅(서정훈)의 가슴에 차례대로 열쇠를 꽂으며 삭제했다. 그들은 모두 게임 내 버그였다.

결국 시청자들의 불만은 극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에게로 향했다. tvN 제공

현빈은 박신혜(엠마)와 만났고 이승준(박선호)는 버그 잔해 4개를 발견했다. 이어 게임이 리셋(초기화)되기 시작했다.

이승준은 “게임과 죽음이 연관돼 있다는 걸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며 “모든 노력이 날아갔지만 대신 해결할 수 없던 문제도 사라졌다”고 메일을 남겼다. 이승준은 현빈의 죽음을 받아들였다.

이후 이승준이 출시한 게임은 크게 성공을 거뒀다. 다른 이들의 게임을 돕는 정체불명의 유저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현빈의 실루엣이 공개됐다. 현빈이 생존해 있음을 알려주며 드라마는 열린 결말을 맞았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결말에 시청자들은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극은 증강현실(AR)게임이라는 참신한 소재로 기대를 모았다. 현빈과 박신혜의 열연으로 극을 이끌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무리한 전개와 비슷한 장면이 이어졌다.

결국 답답하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드라마 몰입을 방해할 정도로 이어지는 PPL도 문제였다. ‘발암브라 궁전의 추억’ ‘토레타 궁전의 추억’ 등으로 불리며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비판의 화살은 극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에게로 향했다.

‘알함브라의 궁전’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만 시청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tvN 방송 화면 캡처

‘인터뷰는 구구절절 자회자찬이더니 알맹이 없는 결말. 앞으로 송재정 이름 들어간 작품은 무조건 거른다(alsd****)’, ‘이리 황당한 결말… 송재정 작가는 뒷심이 부족한 듯 싶다. 현빈·박신혜가 작가의 능력에 인공호흡한 것(yis0****)’, ‘과감한 시도는 누구든지 어린 아이도 할 수 있다. 내용을 잘 만들고 결말까지 시청자를 납득시켜야 제대로 된 작가다(hunb****)’, ‘10부작 될 만한 내용을 억지로 늘리고 로맨스는 어울리지 않게 집어넣은 게 눈에 보일 정도고 결말은 말할 필요도 없고… 안타깝다(wuds****)’, ‘현빈과 박신혜 두 배우를 이런 연기를 시키다니. 개연성은 물건너 가더라도 끝은 창대했어야지(gjsq****)’ 등 시청자들은 결말마저 공감하지 못했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마지막 회마저 과도하게 쏟아진 PPL이 극의 몰입에 방해가 됐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앞서 송재정 작가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소재가 특이하다고 하지만 의외로 영웅신화의 보편적 플롯을 택하는 편”이라며“(내 작품을)불친절하다고 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독창적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다. 이번 작품을 쓸 때는 다른 사람도 이야기에 공감을 하는지 많이 물어보면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송재정 작가는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더블유>, <순풍 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거침없이 하이킥> 등을 집필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