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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예서 책상’ 스터디큐브를 둘러싼 불편한 시선

JTBC 수목 드라마 <SKY(스카이)캐슬>이 또 하나의 기현상을 낳았다. 이번엔 ‘스터디큐브’에 쏠린 폭발적인 관심이다. 또 하나의 교육 방법을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23일 스터디큐브가 온라인을 달궜다. 방송인 조영구 아내 신재은이 전날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둥지탈출3>에 출연해 <스카이캐슬>에 나온 스터디큐브를 언급하면서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신재은이 ‘예서 책상’으로 알려진 스터디큐브 구매를 원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tvN 방송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신재은은 0.3%의 영재 아들 교육 일상을 공개했지만 시선은 정작 다른 곳에 쏠렸다. 신재은은 스터디큐브, 이른 바 ‘예서 책상’을 검색하며 구매를 망설였다. 극 중 김혜윤(강예서)는 야망을 품은 수재 학생으로 해당 제품 안에 들어가 공부를 하는 모습이 방송에 나왔다.

‘예서 책상’은 1인용 노래방 모습을 하고 있다. 내부에는 책상, 의자, 조명 등이 있고 미닫이 문으로 출입할 수 있다. 외부와 격리된 채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1인 독서실인 셈이다. 해당 제품의 가격은 240만원 대다.

신재은은 스터디큐브 구입을 두고 남편 조영구와 견해 차를 보였다. 신재은과 그의 아들 정우군의 예서 책상을 구입을 희망했지만 남편이 말렸다. 조영구는 “이런 책상 따위 없어도 정우는 공부 잘 한다. 내가 열심히 돈 벌어 팍팍 필어줄테니 공부에 집중해달라. 하지만 이런 책상은 안 된다”며 “저런 공간에서 답답한 상태로 아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기가 싫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은 1인 독서실 형태로 외부와 격리된 채 공부를 할 수 있다. 업체 블로그 캡처

누리꾼들 역시 스터디큐브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해당 제품은 이미 2012년 당시 학부모의 입소문을 탄 바 있다. 당시에도 구입을 희망하는 이들이 많았고 제품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독서실 비용만 한달에 10만원이다. 2년 만 사용해도 제품 가격을 뽑을 수 있다’ ‘정우군 역시 제품을 갖고 싶어 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제품’ ‘밀폐된 공간에서 공부하면 집중이 잘 된다’ 등 호응을 나타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해당 제품과 이를 구매하려는 신재은을 비판하려는 시각도 있었다. 강압적인 교육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사도세자가 죽은 ‘뒤주’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감옥 아닌가. 저런 제품을 사는 것 자체가 강요’ ‘드라마 보고 따라는 엄마들이 문제다’ ‘<스카이캐슬> 보고 느낀 것 없이 저런 것만 배우다니 한심하다’ ‘라면 박스에 위에서 공부해도 될 학생은 된다’ 등 누리꾼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스카이캐슬>은 강압적이고 비정상적인 상류층의 사교육 문화를 비꼰 드라마다. 이러한 사교육 이면의 실질적 피해자는 ‘스카이캐슬’ 속 자녀들인 점을 지적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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