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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TV] ‘마이웨이’ 김병조, 인기 개그맨→한학자로의 삶…“한쪽 눈 잃었지만 지혜 얻었다”

개그맨 김병조가 방송계를 떠나 학자로서 사는 삶을 공개했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시사 프로그램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지구를 떠나거라” “먼저 인간이 되어라”는 유행어로 80년대 유명세를 떨쳤던 개그맨 김병조의 우여곡절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인생다큐-마이웨이>. TV조선 제공

이날 방송에서 김병조는 1975년 TBC 개그 프로그램 <살짜기 웃어예>로 데뷔, MBC <일요일 밤의 대행진>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김병조는 1987년 이후 브라운관에서 자취를 감췄다.

김병조는 그 이유가 자신의 말실수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김병조는 “1987년 6월 전당대회를 하는 날 제가 쇼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 담당자가 내가 적은 원고를 확인한 뒤에 좋은데 마지막에 다른 당을 비꼬는 개그를 하길 요청했다. 방송이 아니었기에 괜찮을 거라 생각해 부탁을 들어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발언은 기사화가 됐고 그 말 한 마디가 알려지면서 큰 후폭풍이 불어 닥쳤다.

김병조는 당시를 회상하며 “방송사와 집으로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가족들을 위협하는 협박 전화까지 감당해야 했다. 억울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세월이 약이 됐다. 또 안이한 생각으로 그 발언을 했던 내 잘못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김병조는 현재 한학자의 길을 걸으며 조선대학교 강단에 서고 있다. 은퇴 이후 학자의 길을 걷게 된 김병조는 계속 강단에 서기 위해 한쪽 눈을 포기한 사연도 전했다. 김병조는 “13년 전 건강이 안 좋아졌다. 당시 의사가 시력을 되살리려고 노력했지만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신경을 아예 제거하거나 진통제를 맞아야 했다. 약을 맞고 강의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실명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김병조는 “눈을 잃었지만 대신 인생을 다시 보게 됐다. 또 그걸 강의 소재로 삼아서 많은 분에게 이야기를 전하게 됐다.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눈을 잃었지만 지혜를 얻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인생다큐-마이웨이>는 매주 목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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