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송광민은 사인…여전히 어려운 한화의 FA 계약

한화 송광민

송광민(36)이 2019년의 8번째 자유계약선수(FA)로 사인했다.

한화는 27일 “송광민과 2년간 최대 16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3억원과 연봉 2억5000만원, 옵션 4억원씩으로 구성된 계약이다.

송광민은 2002년 2차 10라운드로 한화에 지명 받고 2006년 입단한 이후 통산 타율 2할9푼4리 95홈런 436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타율 2할9푼7리 18홈런 79타점을 친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고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일찍이 원 소속구단인 한화와 잔류 협상을 벌였다.

연봉은 지난해 2억4000만원에서 1000만원 인상됐고 2년 동안 받을 연봉 5억원보다 60% 많은 8억원이 옵션으로 포함됐다. 구단이 제시한 옵션 조건을 채워야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보장 금액이 최대 총액의 절반밖에 되지 않다보니 선수와 구단 사이의 입장 차가 컸다. 그러나 결국 스프링캠프 출발을 나흘 앞두고 송광민은 구단안에 합의해 계약이 발표됐다.

한화는 이번 FA시장에서 ‘대어’로 불리던 양의지와 최정 등의 대형 계약이 마무리된 이후로 가장 주목받은 팀이다. 내부 FA가 3명으로 가장 많은 데다 지난해에도 FA 협상 분위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종훈 단장 체제 이후 ‘육성’을 강조하면서 팀내 베테랑들에 대해 강경 기조를 보여온 한화는 지난 겨울에도 내부 FA만 3명이었고 모두 잔류 계약은 했지만 협상에 큰 난항을 겪었다. 그 중 2년 계약을 한 최고령투수 박정진은 지난 시즌 내내 기회를 얻지 못했고 시즌을 마친 뒤에는 계약기간이 1년 남았음에도 구단의 은퇴 권유에 방출 명단에 올랐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지난 시즌을 마치고도 한화의 기조는 달라지지 않았고, 이번 내부 FA 3명도 구단의 강경 방침을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권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더 길어진 협상 과정 속에 송광민이 결국 가장 먼저 사인했고 이용규와 최진행은 여전히 계약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겨울 FA 자격을 얻었으나 과감히 포기하고 올해로 미룬 이용규는 성적을 끌어올린 뒤 시장에 나섰지만 여전히 구단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7일까지 이용규, 최진행 외에도 금민철, 이보근·김민성, 윤성환, 노경은이 원 소속구단과 협상을 끝내지 못해 미계약 FA로 남아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