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성범죄 의혹과 관련해 수사중인 경찰은 마약 공급 의혹을 받고 있는 20대 중국인 여성 ‘애나’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채널A는 애나가 과거 버닝썬에서 마약을 투약하다 적발돼 추방 명령을 받았으나 불복해 출국 명령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인 여성 애나(26)는 지난해 9월 액스터시를 투약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검찰조사에서 그는 클럽 버닝썬과 다른 클럽 한 곳, 그리고 자택에서 마약을 복용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말 초범에 범행을 시인한 점을 참작해 애나를 재판에 넘기지 않고 기소유예 처분했다.
이어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애나에게 출국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애나는 법무부의 결정에 불복하고 출국 명령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애나는 버닝썬 클럽 이사를 지낸 그룹 빅뱅의 승리와 함께 찍은 영상이 공개돼 세간에 알려졌다. 애나는 이 영상을 지난해 10월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열심히 일해야 승리 대표와 사진 찍지”라는 글을 올렸다.
이 영상으로 인해 두 사람이 친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승리는 “모르는 사람”이라면서 “클럽에서 사진을 요청하는 분께는 거리낌 없이 촬영에 임했다”고 부인했다.
애나는 ‘버닝썬 폭행사건’ 당사자인 김상교(29)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2명 중 1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애나는 지난해 김 씨 성추행 고소 조사 당시 한국어에 능숙했으며 자신의 직업을 ‘무직’이라고 진술했다.
지난 12일 MBC보도에 따르면 애나는 손님들에게 ‘K’라고 불리는 약을 건넸으며, 이 약을 먹은 손님들은 다소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