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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오간 ‘끝판왕’ 오승환의 위대한 도전 ‘400S -1’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이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 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 꾸려진 팀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스코츠데일 | 연합뉴스

한국, 일본을 거쳐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승환(37·콜로라도)이 새 시즌에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해까지 한·미·일 개인 통산 399세이브를 올렸다.

KBO리그에서는 200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입단해 2013년까지 9시즌 동안 277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다 개인 통산 세이브 기록이다. 2014년부터는 일본 한신으로 이적한 오승환은 2시즌 동안 일본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하며 80개의 세이브를 더 올렸다.

그리고 이번에는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세이브를 쌓았다. 지난 시즌까지 3시즌 동안 42개의 세이브를 보탰다. 그렇게 쌓은 금자탑은 어느새 400세이브를 앞두고 있다.

오승환의 보직은 셋업맨이다. 하지만 그는 미국에서도 매 시즌 마무리 투수로서의 등판 기회를 얻었다. 게다가 기존 셋업맨 애덤 오타비노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하면서 오승환의 비중이 더 커졌다. 오승환은 세이브 1개만 더 거두더라도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한 한·미·일 통산 782경기를 소화하며 853.2이닝을 던진 오승환은 통산 800경기, 900이닝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16일 콜로라도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퍼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두번째 불펜 피칭을 수행한 오승환은 “단일리그에서 세운 기록이 아니라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면서도 “어느 팀에서건 400번이나 팀 승리에 관여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일단 오승환의 새 시즌 목표는 한 시즌을 잘 치르는 것이다. 그는 “마무리가 아닌 이상 어떤 이닝에 나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팀이 이기고자 하는 방향에 맞게 등판할 것이다.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그는 “머릿 속에는 FA라는 단어조차 없다”며 시즌에 전념하겠다는 마음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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