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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영화인 집단 반발에 광고 삽입 계획 철회

아카데미상(오스카)를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일부 시상 부분의 수상자 발표 시간에 광고를 내보내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애초 아카데미 측은 전체 24개 시상 부문 중 촬영, 편집, 분장, 단편실사 등 4개 부문에 대해 짧게 수상자 발표만 하게 하고 시상 장면과 수상자 소감을 편집해 그시간에 TV광고를 내보내는 것으로 계획했다.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트로피. AP|연합뉴스

아카데미는 지난해 시상식 당시 TV시청률이 역대 최처를 기록하면서 주목도가 덜한 부문에 중간 광고 삽입 방식을 고민해왔다.

아카데미 측이 이러한 방침을 밝히자 배우, 감독, 촬영감독 등 영화인들은 집단 반발에 나섰다.

작품·감동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로마>(roma)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블랙클랜스맨>(BlackKlansman) 스마이크 리 감독이 앞서 광고 삽입 계획 비판을 주도했다.

브래드 피드, 조지 클루니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도 가세했다.

미국 촬영 감독 협회는 성명을 내고 “공동 작업을 통한 종합 예술로써 영화 가치를 인정하고 축복하겠다는 아카데미의 약속을 믿을 수 없다”며 “뛰어난 영화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탠 이들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라고 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아카데미 측은 결국 전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시상 부분을 편집 없이 방송에 내보내기로 대본을 수정했다고 전했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현지시각으로 24일 오후 5시(한국시간 25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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