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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이슈] 승리, 버닝썬 논란 사과에도 비판 줄지 않는 이유

가수 승리(29·이승현)이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에 재차 사과했지만 비판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승리는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 경기장에서 공연을 시작하기 전 “저를 아껴주시는 여러분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며 “많은 분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승리가 콘서트에서 버닝썬 논란과 관련해 재차 사과했지만 비판 여론은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 제공

이어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곳에서 논란이 불거졌으나 충분히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죄송하다. 모두 저의 불찰이다. 공인으로서 한 마디 한 마디에 더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고 경솔했다”고 했다.

승리가 과거 버닝썬 이사직을 맡고 있었고 버닝썬을 둘러싼 폭행·마약·성범죄·경찰 유착 등 잇단 의혹과 논란이 제기되자 사과는 피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승리의 사과에도 그가 비판 받는 이유는 이어지는 논란에도 아무런 책임없이 콘서트를 강행했기 때문이다.

버닝썬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가 한창이었던 지난 8일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의 콘서트 일정을 공지해 대중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잇단 논란에 국민적 공분이 인 상황에서 승리의 콘서트 홍보는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앞서 승리는 버닝썬 논란과 관련해 이사직을 사임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이는 책임감 때문이 아닌 군 복무 때문이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지난달 31일 “클럽 사내 이사로 등재돼 있던 승리가(이사직을) 얼마 전 사임한 이유는 승리의 현역 입대가 3~4월로 다가오면서 군 복무에 관한 법령을 준수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승리는 논란 속에서도 콘서트를 이어가고 있고 사과 외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소속사 제공

결국 승리는 버닝썬 이사직 사임 이외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모양새가 됐다. 승리는 재차 사과했지만 이는 팬들에게 국한된 사과로 비춰졌고 이마저도 앞으로 예정된 해외 콘서트에서는 다른 사과 역시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승리는 오는 23일 싱가포르, 3월 9일~10일 일본 오사카, 3월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연을 마친 뒤 군 입대가 예정돼 있다. 승리를 향한 책임감과 비판은 그가 군 복무를 마친 약 2년 뒤에는 대중들에게도 희미한 기억으로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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